[엠투데이 이상원기자] 반도체업계의 수억대 성과급 이슈와 협력업체 직원 직고용 문제가 철강업체 포스코를 1968년 창사 이래 첫 전면파업으로 내몰고 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지난 58년 동안 이어진 무분규 전통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가 전면 파업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5일 포스코 노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연기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는 18일 3차 조정 회의를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포스코 노사가 임금 인상안 등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물밑 협상을 계속할 여지가 남아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노사 양측이 임금과 성과급 인상을 둘러싼 입장차가 커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지급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 달성시 기본급 1.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 원 지급으로 맞서고 있다. 결국 실적에 상관없이 성과급을 대폭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회사는 글로벌 철강 업황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탄소 중립 투자 비용 등 내외적으로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과 미래사업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노조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2분기 철강 부문 영업이익이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최근 포항 선재공장 가동 중단과 감산,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근로자 직고용 문제도 협상 타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업체 근로자7000명을 직접 고용하면서 기존 생산직(E직군)과 별도로 S직군을 신설했지만, 직고용 대상자들은 기존 생산직과 동일한 직군 편입 및 동일 임금체계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중노위 3차 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쟁위행위권을 확보하게 돼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8일과 9일 조합원 대상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이를 가결하는 등 파업 준비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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