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며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필요할 경우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차 강조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기조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란과) 합의를 하고 싶다.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란과의 협상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동시에 상황에 따라 군사적 대응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대이란 공격을 준비했다가 취소했다는 기존 주장도 다시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진전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은 같은 날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새 항로에 합의했으며, 양국 공동성명이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 두 달 동안 기술·법률·안보·환경 분야를 포함한 협의를 진행한 끝에 새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해상 봉쇄 가능성과 군사적 긴장 등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이번 합의만으로 통항 안전이 완전히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중동에서는 이란과 오만의 항로 협의가 마무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향후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재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