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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팰컨 로켓 추진체가 이날 오전 달 뒷면에 시속 5400마일(약 8690㎞)의 속도로 추락했다. 달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선 가운데 충돌 장면을 촬영한 우주선은 없었다. 이번 충돌로 달 표면에는 폭 100피트(약 30m), 깊이 16피트(약 5m) 크기의 크레이터(구덩이)가 생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충돌한 추진체는 스페이스X 팰컨 로켓의 2단 추진체로, 지난해 1월 15일 민간 달 탐사 임무를 마치고 연료를 소진해 우주 공간을 떠돌고 있었다. 통상 로켓 추진체는 임무 후 대기권으로 다시 진입해 타버리거나 바다에 추락하는 경우가 잦다. 별다른 관리 없이 우주를 떠다니던 이 추진체는 달 표면과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뒤늦게 천문학자들의 추적 대상이 됐고, 예상대로 이날 달에 충돌했다.
칠레에 위치한 유럽남천문대(ESO)의 초대형 망원경은 충돌 이후 5~10분 동안 분출된 나트륨 및 리튬 가스를 일부 확인했다. 천문학자들은 나트륨 가스는 달 토양에서 유래한 것이며, 리튬은 로켓 추진체 자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충돌이 의도치 않은 것”이라며 “태양의 활동과 중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해당 추진체가 달을 향해 궤도를 돌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달 표면에 남겨진 인공 우주 쓰레기가 더 늘어나게 됐다. 1960년대 아폴로 계획 이후 현재까지 달 표면에 남아 있는 인공 구조물과 폐기물은 약 209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폴로 달 착륙선의 일부와 각국 우주기관의 탐사선 잔해, 각종 장비 등이 대부분이다.
우주 추적 전문가 빌 그레이는 “이번 충돌이 누구에게도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우주 폐기물 처리 방식에 대한 부주의함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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