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 반등 본궤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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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반등 본궤도 올랐다

한스경제 2026-08-06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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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시설./ 한화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시설./ 한화

|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회복과 케미칼·첨단소재 부문 개선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냈다. 미국 조지아주(州) 카터스빌 공장 셀 생산 개시로 현지 태양광 밸류체인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며 하반기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다만 이번 실적에는 세액공제와 관세 환급 효과가 반영된 데다 유상증자 조달액도 최초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자체 수익성, 재무개선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란 평가다.

▲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00% 수직 상승…신재생에너지 ‘일등공신’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826억원, 영업이익 30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0%, 20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697억원을 약 80% 웃돌았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2조4823억원, 영업이익 1664억원을 냈다. 미국 태양광 모듈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5% 가량 오른 가운데 개발자산 매각과 주택용 에너지 사업 확대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기존 납부 관세 약 900억원 환급 매출원가 차감 효과도 반영됐다.

판매량 감소를 포트폴리오 최적화로 상쇄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상 악화로 미국 설계·조달·시공(EPC) 현장 진입이 지연되며 2분기 모듈 판매량은 1.3GW에 그쳤다. 한화솔루션 측은 관련 문제가 대부분 해소돼 3분기 판매량이 2.5GW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용 시장 비중 확대, 미국산 부품 사용 요건 충족 제품 프리미엄도 판가 방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터스빌 공장 가동은 하반기 이익 창출 핵심 축으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현지에서 잉곳과 웨이퍼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6월 셀 공장을 준공했다.

이로써 기존 모듈 생산시설까지 잇는 미국 내 태양광 통합 생산체계가 가동되는 셈이다. 중국산 제품 규제 강화, 비(非)중국산 공급망 선호 상황에서 현지 생산 기반은 통상 대응과 고객 확보 측면에서 큰 경쟁력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도 확대될 전망이다. 카터스빌 생산량 증가에 따라 한화솔루션 수령 AMPC 금액은 3분기 약 2300억원, 4분기 약 31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이 완전 가동 단계에 이르면 분기당 약 1000억원의 추가 효과도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케미칼과 첨단소재 부문까지 준수한 성적을 낸 점도 눈에 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4650억원, 영업이익 871억원을 기록했다. 중동발 공급 차질 당시 기초유분을 적기에 대체 조달하고 제품 가격 상승보다 낮은 원가가 뒤늦게 투입되는 래깅 효과를 누렸다. 회사는 지난해 2491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케미칼 부문이 올해 1000억원 이상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3003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36%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9.6%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북미 태양광 소재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가격, 환율 효과가 컸다. 하반기에는 북미 고객사 생산 확대와 신차 양산에 따른 복합소재 판매 증가도 기대된다.

▲ 케미칼 불확실성·‘반토막’ 증자, 하반기 경영 변수로 

다만 2분기 성적표를 오롯이 기초체력 향상으로 간주하기는 어렵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AMPC를 제외하면 아직 적자다. 관세 환급 900억원 효과도 2분기에 한정된다. 3분기에는 모듈 출하 증가와 AMPC 확대가 이를 일부 상쇄하나 전사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케미칼 부문도 상반기와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기존 고가 원재료가 후행 투입, 역(逆)래깅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중동 긴장으로 확대됐던 제품 스프레드도 위험 프리미엄 축소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태양광 사업이 케미칼 분야 불확실성을 얼마나 메울 수 있냐가 하반기 전사 실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재무 부담도 남아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1조1700억원 규모로 추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 모집 물량 5만1792주에 1282만6975주가 접수, 247.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조달액은 지난 3월 회사가 처음 제시한 규모(2조397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아울러 회사 2분기 말 부채비율은 184%, 순차입금비율은 103%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12%포인트, 10%포인트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적자 방어 기조에서 탈피, 다시 성장 전략을 논할 수 있는 실적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 내 태양광 통합 생산체계 및 비중국산 제품 프리미엄은 2분기 실적 반등이 ‘깜짝 효과’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카터스빌 생산 안정화와 모듈 출하 확대가 자체 수익성, 현금흐름을 견인할 수 있을지, 줄어든 증자로도 재무 부담을 낮출 수 있을지 등이 하반기 한화솔루션 경영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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