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아, 진짜 열심히 해야겠지?” PL 진출 꿈꾸는 손정범에게 진심 어린 한 마디 건넨 기성용 [팀 K리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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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아, 진짜 열심히 해야겠지?” PL 진출 꿈꾸는 손정범에게 진심 어린 한 마디 건넨 기성용 [팀 K리그 인터뷰]

풋볼리스트 2026-08-06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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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범(팀 K리그). 서형권 기자
손정범(팀 K리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팀과 상대한 손정범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 팀 K리그가 맨체스터시티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정정용 감독은 전반과 후반 라인업을 완벽히 분리해 경기를 운영했다. 올스타전 취지에 걸맞게 최대한 다양한 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함이었다. 전날 바이에른뮌헨과 친선경기를 한 김륜성과 김봉수, 문민서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가 45분가량 출전시간을 부여받았다.

손정범은 전반 35분 김봉수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2007년생으로 올 시즌 FC서울 핵심 자원으로 거듭난 그는 K리그를 대표하는 영플레이어 ‘쿠플영플’로 선정돼 이날 경기를 소화했다. 손정범은 후반 24분 문민서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올 때까지 맨시티를 상대로 뛰었다. 다만 평소보다 조금 수비적으로 뛰었기에 손정범의 특장점인 사이공간 침투는 덜 나온 편이었다.

그래도 이제 막 프로 무대를 밟은 유망주 손정범에게는 어느 때보다 뜻깊은 시간이었을 테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맨시티가 너무 잘하는 것 같다. 경기를 뛰면서도 많이 배웠다. 지금보다더 열심히 해서 그런 선수들이랑 같이 뛸 수 있는 리그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라며 “터치가 다르고 템포도 확실히 더 빨랐다. 그래서 수비가 힘들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유럽 상위 리그 팀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하는 공간이었다. 양현준, 배준호, 양민혁 등이 여기서 두각을 드러내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관련해 손정범은 “나도 ‘쿠플영플’로 선정됐으니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전통이 끊어지지 않도록 더 잘해서 해외로 나가고 싶다”라며 “나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공도 받으면서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수비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그런 부분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마음 같아서는 경기 종료 때까지 뛰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사비뉴(왼쪽, 맨체스터시티), 손정범(팀 K리그). 서형권 기자
사비뉴(왼쪽, 맨체스터시티), 손정범(팀 K리그). 서형권 기자

원래 같은 미드필더로서 로드리를 만나고 싶었던 손정범은 이날 로드리 대신 필 포든을 보며 배움을 얻었다. 그는 “포든을 보면 포켓에서 움직임이 좋다. 내가 대인 수비를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포든 선수에게 배울 점이 매우 많았다”라며 “맨시티와 경기를 할 거란 생각을 못했는데 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부터 너무 설렜다. 붙어보니 생각했던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하고 경기도 재밌었어서 너무 좋았던 하루”라고 말했다.

아울러 PL 진출 후 맨시티 같은 팀을 매주 마주할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자신은 항상 있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더 발전해야 그런 무대에서 뛸 수 있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왼쪽), 손정범(이상 팀 K리그). 서형권 기자
기성용(왼쪽), 손정범(이상 팀 K리그). 서형권 기자

PL 선배인 기성용도 손정범이 품은 것과 같은 생각을 이야기했다. 손정범은 “형들이 경기장과 호텔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며 “성용이 형이 경기할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한다고 얘기해주셨다. 끝나고는 어땠냐고 묻더니 ‘진짜 열심히 해야겠지?’라고 말해주셨다”라며 기성용과 일화를 전했다.

그렇다면 현 소속팀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어떻게 말했을까. 손정범은 “가기 전에는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내일 가면 뭐라고 하실지 모르겠다. 예상이 안 간다”라며 웃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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