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9급 공무원 초임 보수를 월 3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역 장기 거주자에게 공무원 채용 가산점을 부여하고 청년의 경력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등 공직 진입 문턱을 낮추는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인사혁신처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인사혁신처는 하반기 인사혁신 과제를 통해 지역·청년 인재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고 공직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저연차 공무원 처우 개선이다. 정부는 내년도 9급 공무원 초임 보수를 월 300만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9급 초임은 각종 수당을 포함해 연 3천428만원, 월평균 약 286만원 수준이다.
보수 인상안은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제시한 내년도 공무원 보수 3.4~3.9% 인상 권고안을 바탕으로 기획재정부 심의와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청년들의 공직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채용 제도 개편도 추진된다. 경력채용에서는 창업 등 개인사업 경력과 자격증 취득 이전 실무경력을 인정하고, 학위 취득 예정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실무 경험을 갖춘 청년들에게 공직 진출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신규 7·9급 공무원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기본교육과 멘토링 등을 포함한 온보딩 프로그램을 확대해 조직 적응을 돕고, 실무급 공무원이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국제기구 고용휴직 제도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지역 인재 채용도 확대된다. 정부는 9급 공개경쟁채용의 지역 구분 모집 비율을 현재 선발 인원의 약 6% 수준에서 오는 2028년까지 1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지역인재추천채용(7·9급)의 추천 요건도 완화해 더 많은 지역 청년이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다.
지역 근무를 전제로 하는 공무원 채용에서는 해당 지역(수도권 제외)에 15년 이상 거주한 지원자에게 3%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지역가산점' 신설도 추진된다. 지역에 정착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공직에 유입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와 함께 인사혁신처는 인공지능(AI) 전문 공무원 양성과 성과 중심 인사체계 강화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유능하고 책임 있는 공직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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