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구성윤이 이날 경기만큼은 FC서울이 아닌 K리그의 벽이었다. 슈퍼세이브로 후반전 무실점을 이끌었다.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팀 K리그가 맨체스터시티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28,036명이었다.
구성윤은 서울의 수호신이다. 서울이랜드를 떠나 올겨울 서울 유니폼을 입은 구성윤은 곧장 김기동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 골키퍼 자리르 꿰찼다. 올 시즌 20경기 출전해 17실점을 기록, 0점대 방어율을 보여주고 있다. 클린시트도 8회나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감이 남다른 골키퍼다. 훌륭한 활약상으로 이번 팀 K리그에서 단 두명만 뽑히는 골키퍼 부문에 전북현대 송범근과 함께 포함됐다.
정정용 감독은 전반 송범근, 후반 구성윤으로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을 배분했다. 팀 K리그는 전반전 투어 명단 중 최정예 전력을 가동한 맨시티 공세에 휘둘리며 3실점을 헌납했다. 송범근의 실수라기 보다는 맨시티의 유려한 패스 전개와 움직임이 돋보였다. 팀 K리그는 김대원의 득점으로 두 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부터 구성윤이 팀 K리그 골문을 지켰다. 맨시티도 주축 자원을 점차 교체시키면서 유망주 출전 비율을 높였다. 그렇지만, 구성윤 골키퍼의 선방쇼는 폄하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상적이었고 화려했다.
후반 8분부터 구성윤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필 포든과 티자니 라인더르스의 프리킥 세트피스 후 나온 라인더르스의 오른발 강슛을 안정적으로 반응해 쳐냈다. 이때 문전 왼편으로 튄 공을 라얀 아이트누리가 처리했는데 구성윤이 다시 한번 몸을 던져 막아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곧장 공을 집어 든 구성윤은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김주찬에게 정확한 롱킥을 배달했고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맨시티 공격을 막아내던 구성윤은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마테우스 누네스의 문전 오른편 슛을 구성윤이 선방했다. 연달아 이어진 상황에서 박스 앞 모서리에서 공을 잡은 사비뉴가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를 때렸는데 이마저도 구성윤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날아오는 슈팅을 향해 몸을 던져 쳐냈다.
구성윤의 엄청난 슈퍼세이브에 관중들도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K리그 팬들이 모여 앉아있던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스탠드에서는 구성윤의 이름이 들어간 FC서울 골키퍼 콜이 터져나왔다. 이날 만큼은 서울의 수문장이 아닌 팀 K리그의 방패가 됐던 구성윤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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