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향후 5년간 AI 메모리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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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향후 5년간 AI 메모리 시장 선점

한스경제 2026-08-05 20: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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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삼성전자 V10 BV-NAND 제품, SK하이닉스가 샌디스크와 함께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인 HBF의 첫 표준 규격을 OCP를 통해 공개. / 각 사 제공
(왼)삼성전자 V10 BV-NAND 제품, SK하이닉스가 샌디스크와 함께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인 HBF의 첫 표준 규격을 OCP를 통해 공개. / 각 사 제공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한국이 향후 5년 동안 AI 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며 최강국 지위를 탄탄히 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절대적인 갑의 위치를 꿰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판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메모리·스토리지 컨퍼런스 FMS 2026에서 한국이 오는 2031년까지 메모리 패권을 계속해서 쥐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양대 반도체 거물이 향후 5년간 웨이퍼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린 것이 주효한 근거로 작용했다.

인공지능 인프라 열풍에 힘입어 올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1000억 달러, 한화로 14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제는 HBM 등 고성능 메모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빅테크 기업의 명운을 가르는 잣대가 됐다.

실제로 주요 빅테크들은 1년 전보다 3배 이상 비싼 값을 치르면서 물량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엔비디아와 구글, 아마존, AMD 등은 확실한 물량을 쥐기 위해 선수금과 가격 조율 조항이 박힌 5년짜리 장기공급계약(LTA)을 삼성과 SK에 들이밀고 있는 실정이다.

유명 투자자 개빈 베이커 아트레이데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러한 장기공급계약 체제를 게임이론에 빗대어 설명했다. 만약 계약을 어기는 기업이 있다면 그 즉시 시장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으며, 메모리 제조사가 물량을 경쟁사에 휙 넘겨버리는 방식으로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어 공급사의 발언권이 과거와는 차원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 역시 실적발표 자리에서 HBM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AMD는 차세대 AI 시스템에 경쟁사보다 HBM 용량을 50% 더 얹어 총소유비용을 줄이는 전략을 내세우며, 오랜 기간 메모리 파트너들과 긴밀한 손발을 맞춰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훈풍에 힘입어 월가도 움직였다. 미국의 주요 금융사 6곳이 SK하이닉스 ADR에 대해 잇따라 매수 및 비중 확대 의견을 던졌고, 이날 SK하이닉스는 미국 현지에서 8% 넘게 치솟은 데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5% 이상 급등세를 탔다. 삼성전자 역시 상승 가도를 달리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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