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 현장] 15만 관객이 완성한 여름…인천펜타포트, 사흘간 록의 열기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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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 현장] 15만 관객이 완성한 여름…인천펜타포트, 사흘간 록의 열기로 물들다

투데이신문 2026-08-05 18:4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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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펜타포트 메인 스테이지 무대 [사진제공=펜타포트]
(2026 펜타포트 메인 스테이지 무대 [사진제공=펜타포트]

【투데이신문 김재현·송수원 인턴기자】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사장 유지상)와 경기일보(대표이사 사장 이순국)가 공동 주관한 ‘2026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펜타포트에서는 누적 관람객 15만여 명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음악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해는 ‘RE:BOOT’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미국, 영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아티스트 66개 팀이 참여해 글로벌 라인업을 완성했다. 축제 첫날인 7월 31일에는 미국 텍사스 출신 3인조 밴드 크루앙빈이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사이키델릭 록과 펑크, 소울을 아우르는 그루브로 포문을 열었다.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펜타포트 피크가 떨어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을 연출한 개막 드론쇼도 송도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둘째 날인 8월 1일에는 영국 브리스톨 출신 매시브 어택이 전자음악과 힙합, 덥, 록을 결합한 압도적인 시청각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마지막 날인 8월 2일에는 밴드 결성 40주년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처음 내한한 미국 얼터너티브 록의 전설 픽시즈가 강렬한 라이브로 3일간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밖에도 장필순, 더 지저스 앤 메리 체인, 혁오, 실리카겔, 키라라,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오리지널 러브등 국내외 아티스트가 무대를 채웠다.

관객들이 다양한 문구와 그림이 새겨진 깃발을 흔들고 있다. ⓒ투데이신문
관객들이 다양한 문구와 그림이 새겨진 깃발을 흔들고 있다. ⓒ투데이신문

무대 앞을 가득 메운 관객들 사이에서는 형형색색의 깃발이 쉴 새 없이 나부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의 이름이나 상징을 새긴 깃발, 국기, 저마다의 문구를 담은 수제 깃발까지 각양각색의 깃발이 무대 위 조명을 받으며 함성과 함께 펄럭였다. 록 페스티벌에서 깃발은 단순한 응원 도구를 넘어 인파 속에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같은 밴드를 좋아하는 이들을 알아보게 해주는 일종의 신호이자, 관객 스스로 축제의 풍경을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관객들이 음악에 맞추어 슬램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펜타포트]
(관객들이 음악에 맞추어 슬램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펜타포트]

강렬한 사운드가 터질 때마다 무대 앞에서는 관객들이 원을 그리며 뛰어다니는 ‘서클핏(circle pit)’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서클핏은 한 사람이 크게 원을 그리며 뛰기 시작하면 주변 관객들이 하나둘 합류해 거대한 원형 대열을 이루며 함께 달리는 록·메탈 공연 특유의 관람 문화다. 

서클핏과 함께 등장한 것은 몸을 부딪히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슬램(slam)’이었다. 슬램은 강한 비트나 브레이크다운 구간에서 관객들이 서로 몸을 부딪히며 뛰노는 문화로, 격렬해 보이지만 넘어진 사람을 주변에서 곧바로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 암묵적인 규칙으로 통한다. 이번 펜타포트에서도 헤드라이너들의 하이라이트 구간마다 곳곳에서 슬램이 이어지며 관객들만의 방식으로 무대와 호흡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관객들이 물줄기 속에서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투데이신문
관객들이 물줄기 속에서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투데이신문

폭염 속에서 진행된 축제인 만큼 물줄기가 관객 위로 쏟아지는 순간도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관객들은 온열 질환을 예방을 위해 소방차가 물을 뿌릴 때마다 환호하며 흠뻑 젖은 채로도 뛰고 노래하며 무더위마저 축제를 즐기는 요소로 만들었다.

인천시 손미화 예술정책과장은 “폭염 속에서도 펜타포트를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의 성원과 지역 주민의 협조 덕분에 올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음악 교류를 확대하고 관객 중심의 운영을 더욱 강화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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