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식 월별 결혼 비용 추이. 한국소비자원 제공
결혼식을 하는 시기에 따라 드는 결혼 비용이 최대 325만 원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 성수기에는 식대와 대관료 부담이 커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스튜디오 촬영을 생략하는 예비부부도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4개 지역의 결혼서비스 계약 11만 299건을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예식이 몰리는 성수기(3~6월, 9~12월) 결혼 비용은 평균 2156만 원으로 비수기(1~2월, 7~8월) 1954만 원보다 약 200만원 비쌌다. 월별로는 4월이 223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1월(1913만 원)과는 325만 원 차이가 났다.
특히 결혼식장 비용차가 크다. 성수기 결혼식장 중간가격은 1610만 원으로 비수기 1250만 원보다 360만 원 비쌌다. 세부 항목 가운데 식대는 각각 1200만 원과 980만 원으로 220만 원 차이를 보였다. 식대 계약 기준이 되는 최소 보증인원은 성수기와 비수기 모두 200명으로 같았으나 1인당 성수기 6만 원, 비수기 5만 5000원으로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1인당 식대 차이뿐만 아니라 성수기에 하객 규모가 크거나 가격대가 높은 지역과 예식장으로 계약이 집중된 점이 식대 총액 격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튜디오 촬영을 생략하고 ‘드메’만 계약하는 예비부부도 늘고 있다. 결혼 준비 패키지 중 드레스와 메이크업만 포함한 드메 계약 비중은 지난해 4월 11.0%에서 올해 6월 19.2%로 15개월간 1.7배 늘었다. 드메 계약 중간가격은 160만 원으로 스튜디오 촬영까지 포함한 스드메 패키지(292만 원)보다 132만 원 더 저렴했다. 다만 드메 중간가격도 같은 기간 140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28.6% 올랐다.
예식 일정과 시간대를 조정하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진행한 사업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비수기 평일 결혼식장 대관료가 성수기 주말 점심 시간대의 69.1% 수준이었다. 성수기 주말에는 생화 꽃장식, 본식 도우미 등 필수 추가 항목을 요구하는 업체가 32.8%에 달해 더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결혼준비 대행업체 150곳 가운데 68곳은 할인정책을 운영하고 있었다. ‘성수기 외 촬영’ 또는 ‘비수기 할인’ 등 시기·일정 관련 할인율이 약 11%로 가장 높았다.
강다현 기자 dahyun011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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