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로 향한다. 단 기존에 연결되던 베식타스가 아닌 트라브존스포르다.
5일(한국시간) 트라브존스포르는 공식 채널을 통해 살라 영입을 발표했다. 살라가 튀르키예에 착륙하는 모습도 실시간 라이브로 송출한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살라가 트라브존스포르로 향한다. 구단은 살라와 2년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자유계약 상태였다.
살라는 명실상부 2010년대 후반부터 10년가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주름잡은 선수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입단해 해당 시즌 PL 32골로 당대 38경기 기준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을 뽑아내며 득점왕을 수상했다. 해당 기록은 2022-2023시즌 맨체스터시티의 엘링 홀란이 36골로 경신했다.
살라는 꾸준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PL에서 4회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스널 전설이자 ‘PL 킹’ 티에리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19-2020시즌 PL 우승을 비롯해 리버풀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모든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차지하며 리버풀의 ‘파라오’로 거듭났다.
다만 지난 시즌 살라는 급격한 기량 하락을 겪었다. 예전만큼 속도도 나오지 않았고, 상대 압박에 거듭 고전했다. 패스도 이전보다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래도 PL 7골 7도움, 모든 대회 1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일정 수준의 실력은 보여줬다. 살라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었음에도 시즌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리버풀도 그간 구단에 헌신하며 수많은 우승을 차지한 살라에 대한 예우로 그를 자유계약으로 풀어줬다.
살라가 이적시장에 나오자 많은 팀이 관심을 드러냈다. 축구 스타를 영입하는 데 사활을 거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팀들은 물론 베테랑 선수 영입에 거리낌이 없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도 살라 영입을 타진했다. 7월에는 오현규가 있는 베식타스와 짙게 연결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살라의 베식타스 합류를 위해 힘을 썼다는 항간의 소문까지 들려왔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베식타스와 협상은 결렬됐다.
그 대신 살라는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로 향한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베식타스만큼 튀르키예를 호령하던 클럽은 아니지만, 나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이을용이 뛰었던 곳이자 FC서울을 이끌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전설적인 지도자로 군림한 곳이다.
살라는 오현규의 동료가 아닌 적으로 튀르키예에서 새로운 시즌을 보낸다. 오현규가 튀르키예에 남아 다가오는 시즌을 소화한다면 둘의 득점왕 대결도 기대해볼 만하다.
사진= 트라브존스포르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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