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5일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창립 40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지켜온 여러분들의 노고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예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유가협 40주년 기념 오찬에서 "우리 부모님들과 가족들, 또 희생되신 많은 분들의 치열한 투쟁으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원하고 희생자들이 간절히 바랐던 세상을 완벽하지는 못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만들어보려 노력하고 있다"며 "의도한 만큼, 충분하게 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다.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의 조속 제정, 136명의 열사 중 훈·포장을 받지 못한 100여명에 대한 일괄적 훈·포장 수여 등을 요청했다. 그는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은 20여년 전부터 만들기 위해 국회에 상정했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故) 최우혁 열사의 형 최종순씨는 "국군방첩사령부 해체와 함께 그간의 핵심 자료가 폐기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며 국가정보원·경찰청·방첩사 등의 국가폭력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했다.
이 밖에도 많은 회원이 민주유공자법의 조속한 제정을 부탁했다. 용산참사의 진상 규명, 군 의문사 사건에 대한 국가의 항소 취하 등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윤기 열사의 어머니 정정원씨는 "아들이 1989년 성남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해 운구를 들어줬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야기를 경청한 이 대통령은 "다시는 유가협 회원 여러분이 거리를 헤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회 앞 텐트도 철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유가협은 1970~1980년대 민주주의를 위해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민주화 열사들의 유가족이 결성한 단체로,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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