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카탈리나미타시 엘로블라르 마을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파종기 사용 시연 및 설명하는 장면.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중남미 과테말라에 전수한 현지 맞춤형 K-농업기술이 생산성을 크게 끌어 올리고 있다.
기후변화와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현지 농가의 자립 기반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진청은 2022년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코피아) 과테말라사무소(소장 권민)를 개소한 뒤 현지 환경에 맞춘 기술을 지속 보급해 왔다.
과테말라 동부 건조회랑(dry corridor) 지역은 연강수량이 500mm 미만에 불과하고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56%)이 빈곤층인 열악한 곳이다. 이번에 보급된 육묘 재배, 비닐멀칭, 청색 끈끈이 트랩, 파종기 및 소형 집수시설 등은 현장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실증마을의 감자 생산성은 헥타르(ha)당 11.6톤에서 14.1톤으로 21.9% 늘었고, 주식인 프리홀(강낭콩의 일종) 수확량 역시 20.3% 증가했다.
아마티틀란시 실증마을 주민 이멜다 힐리바스 씨는 "과거에는 씨앗을 직접 뿌려 심었지만 육묘 방식으로 바꾸며 수확량이 20% 이상 증가했다"라며 "앞으로 더 높은 수확과 경제적 이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수키나이 마을의 엘리사벳 크루스 씨도 "비닐멀칭이 잡초를 막고 토양 수분을 지켜줘 건조한 지역에 꼭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현지 유관기관의 기대감도 높다. 과테말라 가브리엘라 토바르 청장은 "코피아 사무소와의 협력으로 식량 안보를 달성하고, 향후 수출길을 열어 농가 자립과 소득 증대가 실현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최광호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맞춤형 기술 전수를 통해 감자·프리홀·채소류 생산성과 농가 소득을 30% 이상 증대시키는 것이 목표다"라며 "과테말라 식량난 해결에 기여하는 한편, 국산 농기계와 농자재의 수출길도 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과테말라주 아마티틀란 농촌지도소에 설치된 공정육묘장(왼쪽) 및 농촌지도소 직원들이 육묘판에 씨앗 심는 장면(가운데)과 직원들에게 육묘재배기술 설명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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