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5일 2차 TV토론에서 삼전닉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사태 책임 소재,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1차 토론때는 언급하지 않았던 신천지의 당내 경선 개입 의혹까지 꺼내 거센 공방을 벌이면서 중반전에 접어든 전대가 한층 더 치열해진 모습이다.
김민석 후보는 5일 K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신천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그렇게 죽을죄냐. 당에서 쫓겨나거나 징계를 받아야 하느냐”며 정 후보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등이 특정 종교단체나 결사조직의 당내 경선 관여를 막기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사실 등을 거론했다.
정 후보는 “책임 있는 당대표 후보라면 육하원칙에 따라 근거를 제시하고 조사를 요구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근거를 대지 못했고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몰아간 가장 악성인 주장이 신천지 의혹”이라며 김 후보에게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 이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김 후보를 윤리감찰단에서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송영길 후보는 윤리감찰 방침에 제동을 걸며 “선거가 끝나면 포용하고 하나로 통합하는 길로 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합동수사본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함께 살펴보자”고 말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사태를 두고는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정면 충돌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국무총리 시절 레버리지 ETF 도입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것 아니냐”며 “당시 집권당 대표로서 당정협의를 거쳤다면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거래를 중단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거래 중단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당내 자본시장 특별위원회를 민간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 개편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국무총리실과 정부가 민주당에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안 5월 처리를 제안한 것을 놓고도 또다시 맞붙었다. 아울러 정 후보는 “저는 10년 전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탈당하지 않았다”며 “당 대표가 되려는 사람은 적어도 민주당 정체성과 정통성의 기준에서 탈당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며 김 후보와 송 후보의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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