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간호학부 재학 이예영씨…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 기증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에서 간호사를 꿈꾸는 대학생이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간호학부 4학년 이예영(22)씨가 지난 4일 울산 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이씨의 조혈모세포 기증은 울산과학대 프로젝트를 통해 이뤄졌다.
울산과학대는 간호학부 주관으로 2021년부터 매년 대학 안에서 생명나눔실천본부와 함께 '조혈모세포 희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는 2학년이던 2024년 이 행사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에 동참했다.
이씨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을 할 당시에는 조직적합성항원(HLA) 일치 확률이 낮다는 설명을 듣고 나와는 큰 관련이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실제로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놀라면서도 새로운 희망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망설이지 말자'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고, 작은 결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다"며 "앞으로 환자 곁에서 희망과 생명을 전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울산과학대의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까지 1천500명에 달하는 학생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약속했다.
꾸준한 참여는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1년 행사에 참여한 졸업생 강범련씨는 2024년 2월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고, 2023년 행사에 참여한 배정호씨는 군 복무 중이던 2025년 2월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바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환자와 기증자의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해야 하는데, 혈연관계가 아닌 타인과의 일치 확률은 통상 2만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하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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