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국내 시중은행들이 회수하기를 포기한 대출 채권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코로나19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은 총 1조 2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말(1조 2499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2025년 2분기 말(9567억원)보다 26.6%, 올해 1분기 말(1조 250억원)보다 18.1% 각각 늘었다. 은행들은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해 건전성을 관리한다.
이중 고정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대출이며, 고정이하여신 즉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을 모아 부실채권(NPL)으로 분류한다. 건전성이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채무 상환능력의 심각한 악화로 회수 불능이 확실해 손실 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 대출 중 회수 예상 가액 초과분, 12개월 이상 연체대출금을 보유한 거래처 대출 중 회수 예상 가액 초과분, 최종부도, 청산·파산, 폐업 등의 사유로 채권 회수에 심각한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거래처 대출 중 회수 예상 가액 초과분 등에 해당하는 자산이다.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돈으로 볼 수 있다. 여신 종류별로는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에서 추정손실 규모가 더 컸다.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총 9809억원으로, 작년 2분기 말(7768억원)보다 26.3% 늘어 1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2분기 말(8281억원)보다 18.5% 늘었다. 가계대출 추정손실의 경우 작년 2분기 1794억원에서 올해 2분기 2298억원으로 28.1% 증가했다.
은행들의 잠재 부실 여신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요주의 여신'은 총 10조 2177억원으로, 작년 2분기 말(9조 6701억원)보다 5.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9조 3163억원)보다는 9.7% 늘었다. 요주의 여신은 부실화되기 직전 단계의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1~90일 동안 원리금 상환이 연체돼 은행들이 떼일 우려가 커진 대출을 가리킨다. 이 여신은 연체 기간이 90일을 넘기면 고정 이하로 다시 분류된다. 향후 차주 사정에 따라 부실채권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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