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8원 하락하며 1420원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미국 재무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국내 증시 순매수가 맞물리면서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 다만 1420원선에서는 수입업체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은 일부 제한됐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8.0원 내린 1424.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430.5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31.7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1420.8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장 막판 142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하락에는 미국 재무당국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일본 엔화 약세가 다른 아시아 통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미국이 아시아 외환시장 안정에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친 신호로 받아들이며 원화 강세 재료로 해석했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도 달러 약세를 뒷받침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기대가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858로 100선을 밑돌았다.
국내 증시 강세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3.76%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4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외환시장에서도 원화 강세 압력이 이어졌다.
다만 환율이 1420원선까지 내려오자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성 달러 수요가 유입되며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7.711엔을 기록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2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05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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