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정명달 기자]안산시가 시화호의 바다와 대부도의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해상교통망을 확충하며 해양관광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산시는 5일 반달섬 선착장에서 대부도 뱃길 신규 도선인 ‘안산호’ 취항식을 열고,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 활성화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산호 취항은 단순히 새로운 여객선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시화방조제 건설 이후 30여 년 동안 단절됐던 바닷길을 다시 연결한 데 이어, 해상교통과 관광·문화·지역경제를 연계하는 안산형 해양관광 모델을 구체화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산시는 지난해 8월 반달섬과 대부도를 연결하는 도선 운항을 시작하며 새로운 해양 이동 경로를 열었다. 올해는 수송 능력과 관광 편의성을 높인 안산호를 투입하고, 이달 중 관광과 유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람선 운항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도선 운항에서 유람선 관광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사업을 통해 시화호와 대부도를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고, 안산을 수도권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새롭게 취항한 안산호는 기존 도선보다 규모와 수송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기존 도선의 승객 정원은 29명이었지만 안산호는 승객 81명과 선원 3명 등 총 84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한 번에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을 수송할 수 있게 되면서 대부도 뱃길 이용 편의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호는 총톤수 52톤, 길이 22.5m, 폭 5.6m 규모다. 기존 선박보다 두 배 이상 커졌으며, 선박 상부에는 약 20명이 이용할 수 있는 2층 전망 공간을 조성했다.
승객들은 선상에서 시화호의 수변 풍경과 대부도의 해안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동 자체가 관광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기존 해상교통 기능에 관광 콘텐츠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자전거 10대를 실을 수 있는 거치시설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대부도의 해안도로와 자전거길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가능해졌다. 해상 이동과 자전거 여행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상품이 마련될 경우 대부도 관광의 범위와 체험 콘텐츠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안산호에는 각각 360마력의 디젤 엔진 2기가 장착됐다. 기존 도선은 380마력 디젤 엔진 1기를 사용했으며, 전망 공간과 자전거 거치시설은 별도로 갖추지 않았다.
▣해상교통을 관광자원으로
안산시는 대부도 뱃길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선 이용객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운항 서비스와 이용 환경을 개선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똑버스와 도시 관광버스인 시티투어버스, 관광해설사 등을 대부도 뱃길과 연계해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관광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육상 교통을 이용해 반달섬에 도착한 뒤 도선을 타고 대부도로 이동하고, 대부도의 자연·문화·먹거리·체험 관광을 즐기는 연계형 관광 동선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앞으로 유람선 운항과 다양한 해양관광 프로그램을 더해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바다·섬·도시’ 연결하는 관광정책
이번 안산호 취항은 이민근 안산시장이 추진해 온 관광 활성화 정책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의 관광 경쟁력을 대부도의 섬과 바다, 시화호의 수변경관, 도심의 문화·예술·생태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두고 있다.
관광 명소를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통과 관광 콘텐츠, 지역 상권을 하나의 관광 생태계로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부도는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쉬운 해양관광지이면서도 섬과 갯벌, 해안 풍경 등 다양한 자연자원을 갖추고 있다. 안산시는 이러한 지역적 강점을 활용해 대부도를 안산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시화호를 새로운 해양관광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 대부도 뱃길은 시화방조제 건설 이후 30여 년 동안 끊어졌던 바닷길을 다시 연결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신규 도선 취항을 계기로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시화호와 대부도의 아름다운 해양경관을 즐기고 지역 관광에도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유람선 운항과 다양한 해양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해 누구나 찾고 싶은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 안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도선 건조부터 정식 운항까지
대부도 뱃길 도선사업의 관리·운영을 맡은 ㈜안산해운은 지난해 말 신규 도선 건조에 착수해 올해 6월 선박 건조를 완료했다.
안산호는 지난 7월 한국수자원공사의 협조를 받아 시화방조제 배수갑문을 통과한 뒤 시화호에 투입됐다.
이후 안전 항로 확인을 위한 시범 운항과 선박 점검 절차를 거쳐 지난 7월 15일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안산호는 반달섬 선착장인 성곡동 847-2에서 옛 방아머리 선착장까지 편도 약 13㎞ 구간을 운항한다. 편도 운항 시간은 약 45분이다.
운항일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다. 평일에는 하루 왕복 2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하루 왕복 3회 운항한다.
운항 시간은 계절별 낙조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승선 전 최신 시간표를 확인해야 한다. 승객은 출항 20분 전까지 발권을 마쳐야 한다.
왕복 요금은 8세 미만 어린이 1만 원, 8세 이상은 2만 원이다. 안산시민은 관련 조례에 따라 운임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인터넷 예매는 승선 전날까지 가능하며, 현장 발권이나 사전 예매 후 승선할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안산시민과 학생, 장애인 등 할인 대상자는 신분증·학생증·장애인등록증 등 할인 대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바닷길을 넘어 관광도시의 미래로
안산호의 취항은 새로운 배 한 척이 시화호를 운항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오랜 시간 단절됐던 바닷길을 다시 열고, 반달섬과 대부도를 연결하며, 해양경관과 관광산업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묶는 안산 관광정책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안산시는 신규 도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유람선과 관광버스, 대중교통, 관광해설 프로그램을 연계해 해양관광의 접근성과 체험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바다와 섬, 도시와 관광을 연결하는 안산의 해양관광 정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화호의 새로운 뱃길을 따라 안산은 이제 ‘산업도시’를 넘어 바다와 관광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 선도도시를 향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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