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김도훈이 방송에서 ‘내향인’을 내세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연예인들을 비판했다.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출연 후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배우 정준원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도훈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즘 방송에 나와서 내향인 콘셉트 잡고 뭘 시켜도 못하는 척하는 연예인들이 있다. 이상하게 남자들이 꼭 그런다”고 적었다.
이어 “진짜 내향인은 사람들 있는 자리나 카메라 앞에 서면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고 평소보다 한층 더 주접을 떨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수치심에 부르르 떠는 사람들”이라며 “한 20년 전 방송에서 내 입으로 ‘내가 좀 사차원’이라고 하던 것과 똑같은 콘셉트다. 별로다. 출연료를 받고 카메라 앞에 서는 프로페셔널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올린 게시물에서는 남녀 배우를 바라보는 업계의 기준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도훈은 “여배우가 ‘원래 이런 사람이니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행동하면 그 즉시 경력이 끝날 수 있지만, 남배우는 그게 무슨 독특한 퍼스널리티라도 되는 양 굳이 감싸준다”고 꼬집었다.
앞서 정준원은 지난 1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홍보를 위해 공효진과 함께 출연했다. 정준원은 녹화 내내 의자 끝에 걸터앉아 있거나 갑작스러운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는 작품을 알리기 위해 출연한 자리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무성의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함께 드라마에 출연 중인 공효진은 “녹화 후 진짜 토한 이 남편. 내가 구해주질 못했다. 미안하다”며 정준원이 방송 이후 실제로 구토할 정도로 긴장했다고 밝혔다. 하하 역시 “너무 사랑스럽고 재밌었다. 재밌게 살리려고 한 리액션”이라며 방송에 비친 모습과 현장 분위기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배우 김현숙도 “모두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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