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편한 교복' 대전환…품질관리 TF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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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편한 교복' 대전환…품질관리 TF 꾸린다

연합뉴스 2026-08-05 15:02: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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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복·체육복 중심 전환 유도…교복 비리 신고센터도 추진

안민석 교육감 "입지도 않는 정장 교복에 40만원 지원, 상식적이지 않아"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5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교복문화 대전환을 위한 학부모 의견 수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불편한 정장형 교복 대신 생활복이나 체육복 등 '편한 교복'으로 전환하는 교복 문화 개선에 나선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교복 질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꾸리는 동시에 업체 간 답함 등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신고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5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18층 라운지에서 열린 '교복 문화 대전환을 위한 학부모 의견 수렴' 간담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안 교육감은 "학생들이 입지도 않는 정장 교복에 4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방식은 폐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안에는 3무(無) 원칙이 있다"며 "질 낮은 교복, 교복 비리, 학교 행정부담, 이 세 가지를 없애고 실용적인 교복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활용도가 낮고 비싼 정장형 교복보다는 '편한 교복'을 선택하도록 학교 문화를 조성해 나가면서 교복의 질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2018년 무상 교복을 시행하며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1인당 30만원을 지원해 왔다. 2024년부터는 지원금이 1인당 40만원으로 확대됐다.

지원은 현금이 아닌 현물 방식으로 이뤄지며, 지원금은 교복업체로 직접 지급된다.

무상 교복 정책 시행으로 학부모들의 교복비 부담은 일정 부분 덜었으나, '교복 질이 떨어진다'는 민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체육복과 생활복에 비해 비싼 정장형 교복의 경우 입학식과 졸업식 등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착용 빈도가 낮아 불필요한 데다 불편하기까지 해 '애물단지' 취급받기도 한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5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교복문화 대전환을 위한 학부모 의견 수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에 상당수 학교가 정장형 교복 외에 편한 교복(생활복·체육복 등)을 추가해 학생들이 학기 중에 자유롭게 선택해서 입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구매해야 할 교복 종류가 늘어난 셈이어서 지원금 40만원 외에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교복 착용 중·고교 1천158곳 가운데 정장형 교복과 편한 교복을 함께 입는 학교는 969곳으로 83.7%를 차지한다.

정장형 교복만 입는 학교는 101곳(8.7%)이며, 정장형 없이 편한 교복만 입는 곳은 88곳(7.6%)에 그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 교장 및 교사들은 활동성이 좋은 편한 교복으로 전환하는 데 공감하는 목소리를 냈다.

시흥 능곡고의 한 학생은 "중학교 때는 정장형 교복을 입고 고등학교 와서 처음 편한 교복을 입었는데 피부에 자극도 덜 하고 움직임도 편하고 통풍성도 좋아 신체에 부담이 덜 간다"고 말했다.

한 고등학교 교장은 "교복이 감시와 단속의 기능도 있다. 학생들이 그런 문화 속에서 지내온 것"이라며 "(편한 교복으로의 전환은) 학교생활 문화의 전환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산, 이천, 평택 등 각지에서 온 학부모들은 교복 업체의 비리 의혹과 학기 중 추가 구매 어려움 등을 지적하며 사후 서비스 관리 모니터링을 통해 교복 업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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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도교육청이 개발한 표준디자인 교복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 시간가량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안 교육감은 '질 좋은 교복 TF', 교복 비리 신고센터 설립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섬유협회 등 전문가와 학부모, 학생, 교직원 등으로 TF를 구성해 교복 질 관리를 철저히 하고 평가 기준을 만들어 낙제점에 해당하는 업체는 퇴출하겠다"며 "교복 비리의 경우 경기도에서는 교복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없도록 수사 의뢰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복 관련 학교 행정 업무 경감을 위해 도교육청이 개발한 '표준디자인 교복'을 도입한 학교의 교복구입을 교육지원청이 일괄 계약하기로 했다.

간담회를 마친 안 교육감은 취임 후 3호 정책 결재로 '편한 교복으로 교복 문화 대전환' 계획에 서명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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