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영민(왼쪽부터), 하지원, 이지원 감독, 김시아, 류승룡, 김선영이 5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광’(감독 이지원)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05. jini@newsis.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5년 동안 창고에 잠들어 있던 류승룡, 하지원 주연의 영화 ‘비광’이 마침내 9월 2일 관객들과 만난다. 앞서 많은 ‘창고 영화’들이 흥행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사례가 이어진 가운데, ‘비광’이 이런 편견을 깨고 반전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족 누아르 연대기’를 표방하는 ‘비광’은 화려한 삶을 누리던 부부 중구(류승룡)와 남미(하지원)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여중생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동주를 구하기 위해 다시 손잡고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홀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함께해야 비로소 오광을 이루는 화투패 ‘비광’처럼, 위기의 순간 서로를 붙잡는 가족의 절박한 사투와 관계 회복이 영화의 골자다.
‘비광’은 2021년 촬영을 모두 마쳤지만, 팬데믹과 이에 따른 극장가 침체가 맞물리며 5년간 개봉을 기다린 대표 ‘장기 대기작’이었다.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이렇듯 오랜 기다림 끝에 영화를 공개하게 된 남다른 소감과 애정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하지원(왼쪽부터), 김시아, 류승룡이 5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비광’(감독 이지원)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05. jini@newsis.com
류승룡은 “가족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힘이 있다. 촬영 당시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정도로 치열하게 찍었고, 그만큼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하지원도 “생생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영화”라고 했다.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류승룡, 하지원의 연기 변신도 관전 요소로 꼽힌다. 잘나가던 야구 선수 출신이지만 한순간에 삶의 밑바닥으로 추락한 중구를 연기한 류승룡은 “중구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인물이다.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부성애와는 또 다른 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원은 톱스타에서 생계형 연예인이 된 남미를 연기한다. 그는 “기존에 제가 가진 강한 느낌을 비워내고 남미의 삶으로 깊이 들어가고자 했다”며 “놓인 삶을 견뎌내는 모습이 눈물겹게 다가와 같은 배우로서 깊은 ‘가슴 아픔’을 느꼈다”고 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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