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재현은 올 시즌 중반 확실한 루틴을 만들며 타격 슬럼프를 이겨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KIA 타이거즈 박재현(20)이 확실한 루틴을 만들며 타격 슬럼프를 벗어났다.
박재현은 정규시즌 95경기서 타율 0.280, 13홈런, 48타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9를 기록했다. 프로 입단 2년 만에 단일시즌 10홈런-10도루를 이뤄내며 호타준족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박재현은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시즌 중반 슬럼프에 빠졌다. 3~5월 타율 0.309, 8홈런, OPS 0.839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6월 들어 홈런 없이 타율 0.222, 8타점, OPS 0.538로 주춤했다.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 매일 타격 접근법을 바꾸며 몸부림쳤으나 슬럼프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KIA 박재현은 올 시즌 중반 확실한 루틴을 만들며 타격 슬럼프를 이겨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조승범 1군타격보조코치(37)는 방황하던 박재현을 붙잡고 쓴소리했다. 매일 결과를 내기 위해 조급해하고 타격 접근법을 바꾸는 건 “상처에 반창고만 바르는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상처를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반창고를 바르는 동시에 꾸준한 소독도 필요하다. 이처럼 조 코치는 박재현에게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루틴을 만들고 실천하길 강조했다.
박재현은 루틴을 장착한 뒤 빠르게 정상 궤도를 찾았다. 지난달 월간 타율 0.286, 5홈런, OPS 0.852로 반등했다. 지난달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치른 최근 10경기서 5번의 멀티히트를 때렸다.
KIA 박재현(가운데)은 올 시즌 중반 확실한 루틴을 만들며 타격 슬럼프를 이겨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박재현은 루틴과 함께 올 시즌부터 몸통 회전을 충분히 활용하는 타격자세를 연습하고 있다. 타구에 힘을 실어 치는 방법을 터득하며 13홈런을 때렸다. 신인이었던 지난해 타율 0.081을 기록한 부분과 큰 차이가 있다.
“지난해는 손으로만 타격했는데 올해는 몸통을 쓰는 방법을 많이 연습했다. 공을 확실하게 받아치고 있다”고 말한 박재현은 “아마추어 시절과 다르게 타석에 꾸준히 들어서는 부분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현의 마지막 과제는 타격존 정립이다. “나는 공격적인 타자지만 리드오프의 특성상 볼넷을 잘 얻어내야 한다. (김)도영이 형이 ‘자신의 타격존을 확실히 정립하고 나쁜 공에는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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