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염 속에서 프로야구 경기 도중 관중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종합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5일과 6일 예정된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다.
KBO는 6일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대응과 리그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KBO는 지난 4일 기상특보 단계에 따른 경기 운영 기준을 강화해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경우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까지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
그러나 인천에는 폭염경보만 발효된 가운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정상 진행됐고, 경기 막판 25세 남성 관중이 1루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다른 26세 남성 관중도 경기 종료 후 지병으로 쓰러졌으며, 이날 LG-SSG전에서는 중증 환자 2명을 포함해 모두 25건의 온열질환이 접수됐다.
KBO는 이 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현장에서도 경기 진행 여부를 두고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며 "대책이 마련된 뒤 리그를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 결과에 따라 주말 3연전 취소 여부도 결정될 수 있다"며 "구단별 의견과 9월 아시안게임 일정, 잔여 경기 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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