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한 살 수컷 개 필요하면 그냥 가져가라”는 취지의 반려견 무료 분양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과 동물보호단체의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제보에 따르면 최근 한 중고거래 플랫폼 양평군 지평면 지역 커뮤니티에 백구 한 마리의 사진과 함께 “화이팅”이라는 이름으로 무료 나눔 게시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게시글에 “한 살 수컷 개 필요하시면 그냥 가져가라”는 문구와 함께 분양 목적이 ‘개 도살장 인도’여도 상관없다는 식의 내용을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이 캡처돼 ‘케이동물보호협회’ 등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모인 모바일 오픈채팅방에 공유되자 방 내부는 발칵 뒤집혔다. 채팅방 참여자들은 “폭염에 바닥은 시멘트고 개집은 찜통인데 38도까지 올라간다”, “애 죽이려구(개 죽이려고) 땡볕에, 신고하세요”, “누가 데려가서 잡아먹어도 학대해서 죽여도 상관없다는 거네요”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회원은 “내가 동물학대라고 엄포 주니까 쫄아서 나눔 완료라고, 개장수가 이거 보면 땡잡았다고, 복날 개장수가 아니면 누가 가져가나”라며 이미 백구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현장에 출동하거나 지자체에 신고하려는 움직임도 긴박하게 이어졌다. 회원들은 지평면사무소와 복지팀 등의 연락처를 공유하며 “지평면사무소에서 이 장소라며 사진 찍고 주민들 만나보라 했다”, “복지팀에서는 일 끝 내고 간대요”라며 지자체의 미온적인 초기 대응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들은 “반려동물을 물건처럼 취급하며 도살 목적의 거래나 나눔을 방임하는 듯한 행위는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무분별한 동물 거래에 대한 규제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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