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미군 반환 공여지 해결 재촉…“더 속도감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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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미군 반환 공여지 해결 재촉…“더 속도감 있게”

경기일보 2026-08-05 13:4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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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외교부·통일부·국방부·국가보훈부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외교부·통일부·국방부·국가보훈부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 지역의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 해결에 재차 속도를 주문했다. 반환 협상이 장기간 지연되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국방부와 외교부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국방부·국가보훈부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미군 반환 공여지 반환 협상이 너무 늦어지는 것 같다”며 “미군 입장에서는 평택 기지를 우리가 돈을 엄청나게 들여 다 지어줘서 입주했는데도 원래 비워주기로 한 곳을 아직도 안 비워주는 곳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워주기는 했는데 사후 절차가 안 됐다고 해서 사실상 우리가 못 쓰고 있는 곳도 있다”며 “이건 진짜 문제 아닌가. 지금 한두 해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이 “미군 측에서 약간 소극적으로 대화에 임하는 자세가 있어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원래 선불로 주면 안 되는 것”이라며 “입주와 반환은 동시이행이라고 하는 게 국가 간 신뢰 때문에 당연히 믿었겠지만, 원래 좀 지켜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 조성 비용과 관련해 “10조 원 이상 들었다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안 장관은 “444만 평에 10조 원 넘게 들어갔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 엄청난 돈을 미군 해외 기지를 위해 지원해줬는데 대신 원래 쓰던 부지를 넘겨주기로 한 것 아니냐”며 “그런데 아직도 이런저런 이유로 안 넘겨주고, 넘겨줬는데도 뭔가 하나씩 걸어 놓고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진짜 문제”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도 “외교부는 관여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조 장관이 “함께 노력해 왔지만 좀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너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서 하는 얘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군 공여지 반환 문제는 주한미군 재배치 사업과 맞물려 장기간 이어져 온 현안이다. 한·미 양국은 2004년 용산기지 이전협정(YRP)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을 체결하고 서울 용산기지와 전국 각지의 미군기지를 평택 등으로 재배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기존 미군 사용 부지 반환 과정에서는 환경오염 조사와 정화 비용 부담, 한·미 간 협의 등을 둘러싼 문제로 반환 절차가 지연돼 왔다.

 

경기도가 지난해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전체 주한미군 공여구역은 51곳, 211㎢(약 6천370만 평) 규모다. 이 가운데 반환 대상은 34곳, 173㎢(약 5천218만 평)이며, 이 중 29곳, 145㎢(약 4천374만 평)가 경기북부에 집중돼 있다. 활용 가능한 반환 대상 공여구역도 22곳 가운데 20곳이 북부에 위치해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는 경기북부 발전과 직결되는 핵심 현안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지난해 7월 1일 국무회의에서 경기북부 미군 반환 공여지 처리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보고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같은 해 11월 경기북부 타운홀미팅에서는 “매우 부당하다”, “반환하기로 했으면 제시간에 반환해야 한다”며 신속한 반환을 주문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이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직접 챙기면서 장기간 답보 상태인 반환 절차와 공여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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