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프로야구 1·2군 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관중이 경기 도중 온열질환 증세로 쓰러지는 상황까지 발생하자 KBO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소집해 폭염 대응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KBO는 5일 "폭염에 따른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5~6일 예정된 프로야구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모두 15경기로 늘었다. 비 등 기상 악화까지 포함한 시즌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를 기록했다.
KBO는 6일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상황에 따른 경기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는 최근 발생한 관중 안전사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에서는 관중 1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며 경기 막판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앞서 KBO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단계별 경기 운영 기준도 마련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진행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기상청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날 잠실구장의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전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kt wiz-KIA 타이거즈전은 이 기준이 적용돼 처음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폭염중대경보 도입 이후에도 실제 경기장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서 KBO는 기존 대응만으로는 안전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폭염 대책 전반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KBO는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경기 일정과 운영 방식, 선수 및 관중 보호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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