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주범만 '콕'…유익균 살리는 신개념 치료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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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주범만 '콕'…유익균 살리는 신개념 치료법 나왔다

메디먼트뉴스 2026-08-05 12: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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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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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잇몸병을 유발하는 유해균만 골라 제거하고 구강 내 유익균은 보존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일본 나고야대 연구팀은 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중개의학 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잇몸병으로 불리는 치주염은 핵심 병원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 gingivalis)가 염증을 일으키고 구강 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리면서 발생한다. 심하면 치아를 지지하는 뼈가 손상돼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

기존 항생제나 항균 광역학 치료(aPDT)는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까지 없애 구강 생태계를 교란하는 한계가 있었다. 나고야대 연구팀의 사토 카즈히데 교수는 "기존 방식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내독소를 방출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암 치료에 쓰이던 근적외선 광면역요법(near-infrared photoimmunotherapy)을 응용했다. 특정 세균에만 결합하는 항체와 염료 화합물을 이용해 근적외선을 쬐어 세균을 사멸시키는 원리다.

연구팀은 진지발리스균에 면역화된 닭의 달걀노른자에서 추출한 항체(IgY)를 사용했다. 이 항체는 저비용 대량생산이 가능해 임상 적용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근적외선 광항균 표적치료'(NIR-PAT²)로 명명했다.

인간 세포 배양 실험에서 이 치료법은 진지발리스균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파괴했으며 다른 세균이나 잇몸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반면 기존 광역학 치료는 잇몸 세포를 손상시키고 치유를 지연시켰다.

치주염을 유발한 쥐 모델 실험에서도 신기술은 치조골 손실을 크게 줄였다. 타액 분석 결과 유해균인 진지발리스균은 제거하면서 유익균인 스트렙토코커스 개체 수는 보존해 구강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른 주요 잇몸병 원인균을 찾아내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더 정밀한 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치주염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당뇨병 등 전신 질환과 연관된 만큼, AI 분석을 통해 어떤 환자가 표적 치료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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