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지역사회 일제히 비판…"도민 신뢰 잃을 것"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가 뇌물 전과가 있는 박병국 전 경무관을 대외협력특별보좌관(2급 상당)으로 임용하려는 것과 관련해 진보·보수 구분 없이 지역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동원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는 도민의 상식과 거리감이 크고,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는 박 전 경무관의 특보 내정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외협력특보는 충북도를 대표해 중앙정부·국회·주요기관과 소통하는 핵심 보직인 만큼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공적 신뢰가 요구되는 자리"라며 "하지만 박 전 경무관은 경찰 재직 시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전력이 있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를 강행한다면 부패 전력이 있어도 줄만 잘 서면 고위직에 임명될 수 있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기고, 공직사회가 지켜야 할 청렴과 책임의 원칙마저 흔들게 될 것"이라며 재차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또 "이번 인사를 둘러싸고 정치적 보은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충북도는 어떠한 기준과 검증 절차를 거쳐 이 같은 인사 결정을 내렸는지 도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그런데도 끝내 이 인사를 강행한다면 그에 따른 모든 정치적·행정적 책임은 도와 인사권자가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에는 지역 시민단체인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와 공정한세상이 잇따라 성명을 내 박 전 경무관의 임용 반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중앙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공직 부패 전력이 있는 인사를 고위 공직에 임명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고, 공정한세상은 "공직자의 도덕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에 대한 신뢰의 문제이며, 인사 검증은 특정인을 위한 절차가 아니라 도민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꼬집었다.
또 도내 시민단체의 연대모임인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오는 6일 비판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경찰대 1기 출신인 박 전 경무관은 2012년 특정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형을 확정받았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이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충북도는 박 전 경무관의 특보 임용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중앙정부와의 협력과 국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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