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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권력투쟁에 모즈타바 권위 끌어들여"

연합뉴스 2026-08-05 10:25: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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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란단체 주장…"파벌들이 최고지도자 이름 정치도구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권력투쟁을 벌이는 이란 내 파벌들이 정적을 공격하고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권위를 끌어들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보수매체 폭스뉴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반이란 단체 '핵무기 없는 이란을 위한 연대'(UANI)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연구책임자 카스라 아라비를 인용해 이 같은 주장을 보도했다.

UANI는 이란 정부가 2019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을 만큼 이란을 비판하는 단체 가운데 가장 강경한 성향 중 하나로 꼽힌다.

아라비는 런던에 본사를 둔 반이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의 전언식 보도를 이런 주장의 배경으로 들었다.

이란인터내셔널은 3일 하메네이 가문의 인척인 성직자 모하마드 바게르 카라지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근 최고지도자에게 28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다음에 또 사표를 내면 수리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란 대통령실은 카라지가 유언비어를 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이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 매체는 이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테헤란의 모처에서 선팅된 차에 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단 한 차례 몇분간 만났지만 서로를 볼 순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5월 7일 한 행사에서 "친애하는 최고지도자를 방문해 친밀한 분위기에서 거의 2시간 반 동안 대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UANI의 아라비는 이런 엇갈린 주장들이 이란 내부의 더 깊은 갈등을 반영한다고 해설했다.

이어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대부처럼 경쟁 파벌을 존중하고 권력과 자금에 대한 접근을 보장했으나 후임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은둔하고 있어 권력의 실세가 불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파벌이 이념에 따라 갈라진 게 아니고 권력 그 자체와 경제적 이권을 두고 다툰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파벌들은 모즈타바 하메네이라는 이름을 자신의 입지, 정적 제압, 출처가 불분명한 결정을 정당화하려고 끌어다 쓰는 정치적 도구가 됐다는 것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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