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매수 2곳, 매수 8곳, 보유 1곳…평균 목표주가 245달러
(뉴욕·서울=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정주호 기자 = 월가 금융회사들이 4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 대한 종목분석을 개시하면서 '매수'또는 '비중확대'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이날 하루 최소 6개 금융회사가 SK하이닉스 ADR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담은 첫 리포트를 내놨다.
앞서 UBS(7월30일)와 바클레이스(7월14일) 등 4곳도 매수 의견으로 SK하이닉스 ADR 리포트 공개를 시작했다.
BofA는 이날 리포트에서 미국 기술기업들의 견조한 주문, 고급 메모리 칩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슈퍼사이클'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며 SK하이닉스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7∼2028년 '경착륙' 없는 평균판매가격(ASP) 안정세와 함께 3분기부터 연환산 300조원(분기 평균 7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제시하기도 했다.
BofA는 '매수' 투자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제시했다.
BofA는 골드만삭스 등과 함께 SK하이닉스 ADR의 미국 상장 주간사를 맡았던 곳이기도 하다.
UBS의 니콜라스 고도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첫 리포트에서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204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메모리 공급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현재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서는 구조적으로 높아진 메모리 수익성과 강화된 잉여현금흐름(FCF) 창출력, 크게 확대된 주주환원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번주 새로 종목분석을 시작한 곳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로젠블랫증권의 320달러다. 전날 종가(142.72달러) 대비 124%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보다 앞서 바클레이스는 지난달 14일 가장 높은 33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바클레이스는 2027년 D램 비트 수요 증가율(35%)이 공급 증가율(20%)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캔터피츠제럴드(비중확대·300달러)는 다른 곳들보다 더 긴 시계를 제시했다. C.J. 뮤즈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 모두 비트 수요가 2029회계연도까지, 어쩌면 그 이후까지도 공급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고객사들이 물량·가격 밴드·선급금까지 포함한 장기공급계약으로 수년 치 공급을 미리 확보하는 구조 변화가 "구조적으로 높아진 수익성과 더 긴 실적 가시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밖에 윌리엄블레어(아웃퍼폼·260달러)는 미국 상장이 경쟁사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힐 것으로 봤고, 스티펠(매수·240달러)은 "실행력이 개선되는데도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금융정보 플랫폼 마켓비트 집계로는 강력매수 2곳, 매수 8곳, 보유 1곳으로 평균 목표주가는 245.50달러다.
월가 금융사들의 저평가 분석 의견이 쏟아지면서 SK하이닉스 ADR는 이날 8.17% 오른 154.38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153.85달러로 소폭 조정됐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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