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방출 위기를 넘기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당분간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받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5일(한국 시각) 애틀랜타의 트레이드와 로스터 조정 내용을 분석하며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디애슬레틱은 “애틀랜타가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과 1년 2천만달러(약 286억원)에 계약했을 당시만 해도 8월에 신인 짐 자비스가 주전 유격수로 뛰리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며 “짐 자비스는 0.250 이상의 타율과 뛰어난 수비·주루 능력을 앞세워 주전으로 도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애틀랜타가 짐 자비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호르헤 마테오를 방출대기(DFA) 조처했다”며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방출하지 않고 빅리그로 불러올린 결정 자체를 의외로 평가했다.
스포르팅뉴스는 “김하성은 MLB뿐 아니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다”며 “김하성을 방출할 경우 부담해야 할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재정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경기력만 놓고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김하성은 호르헤 마테오보다 뛰어난 유격수였지만 현재는 주전보다 백업 자원에 가깝다”며 “대주자나 제한적인 상황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MLB닷컴의 마크 보먼 기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틸리티 선수 마우리시오 두본이 유격수 백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짐 자비스가 주전 자리를 굳힌 가운데 백업 역할까지 마우리시오 두본에게 돌아가면 김하성의 출전 기회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겨울 애슬레틱스가 제시한 4년 4천800만달러(약 687억원)의 계약을 거절하고 애틀랜타와 1년 2천만달러에 계약했다. 2026시즌 자신의 가치를 높인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에 도전하겠다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빙판에서 넘어져 오른손 가운뎃손가락 힘줄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5월 중순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타율 0.068(73타수 5안타)에 그쳤고, 지난달에는 오른손 중지 염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활을 위해 내려간 트리플A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김하성을 빅리그로 불러올리거나 트레이드·방출하는 방안을 결정해야 했다. 구단은 김하성을 복귀시키는 대신 올 시즌 타율 0.240, 4홈런, 10도루를 기록한 호르헤 마테오를 방출대기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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