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의 예상 진로가 다시 북쪽으로 수정되면서 한반도 영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의 중국 직행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고, 서해 쪽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폭염 완화와 함께 강풍·호우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과 일본 기상당국의 최신 예보를 종합하면 태풍 돌핀은 현재 북서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점차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중국해를 거쳐 서해 인근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한국 기상청은 태풍이 중국 동부 연안 쪽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일본 기상청(JMA)은 기존보다 진로를 다소 북쪽으로 수정해 제주도 남쪽 해상과 서해 방향에 가까운 경로를 예보했다.
태풍의 세력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진로보다 바람의 방향이 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기상 전문가들은 태풍이 중국 방향으로 이동하더라도 반시계 방향의 순환으로 강한 동풍이 한반도로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가 백두대간을 넘으며 뜨겁고 건조한 바람으로 변하는 푄(Föhn) 현상이 발생하면 서울·경기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이 오히려 더 치솟을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에 발령된 폭염중대경보 역시 이러한 동풍과 푄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대로 태풍이 현재 예보보다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외곽 비구름대가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기록적인 폭염의 기세가 다소 꺾이고, 장기간 이어진 가뭄에도 도움이 되는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농작물 피해와 강수 부족이 이어진 지역에서는 단비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다만 태풍이 예상보다 더 북상하면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예보 확인이 필요하다.
관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열돔도 제발 같이 밀어줬으면", "세력만 조금 약해져서 비만 충분히 뿌리고 갔으면 좋겠다", "이번만큼은 제발 비 좀 내려라", "가뭄 지역엔 정말 단비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상 전문가들은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기와 위치 변화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예보만으로 국내 영향 범위를 단정하기보다는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태풍 정보를 계속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