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물을 직접 떠다 마시는 '셀프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추가 반찬을 직접 가져다 먹는 방식에는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기본 서비스와 추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리연구소 혼신과 홍보법인 동서남북은 5일 '식당 소비자 주권'을 주제로 진행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7월 13일부터 26일까지 혼신이 운영하는 일식당 '료혼' 전국 8개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 3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물은 셀프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8%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물을 직접 가져오고 식기까지 반납하지만 음식값이 저렴하다는 체감이 크지 않고, 직원이 있는 상황에서도 셀프를 안내받아 아쉬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추가 반찬을 손님이 직접 가져가는 방식에는 6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물과 첫 반찬까지 셀프로 운영하는 것에는 거부감이 있지만, 추가 반찬 정도는 인건비 부담이 큰 자영업자의 현실을 고려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인 1메뉴 주문 문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몇 명부터 1인 1주문 예외를 둘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6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고, 5명 이상은 33%였다.
이를 종합하면 응답자의 90%는 5명 미만의 손님은 인원수에 맞춰 주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과 배달 주문의 가격을 다르게 받는 이른바 '이중가격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의 88%는 이중가격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같은 음식에 가격을 다르게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주로 내놨다.
다만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커진 자영업자의 현실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함께 제시됐다.
배진호 혼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소비자는 물이나 반찬처럼 작은 서비스에서도 공정성과 합리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높은 인건비와 배달 수수료 부담 속에서도 고객의 권리를 존중하고 충분히 소통하는 것이 소비자와 자영업자가 함께 상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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