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범죄의 여왕'은 왜 실종됐나…'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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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범죄의 여왕'은 왜 실종됐나…'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

연합뉴스 2026-08-05 07:3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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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저항문학 대표작 '뜨거운 태양 아래서'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

[문학동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 = 마리 베네딕트 지음. 백지민 옮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등 추리소설의 걸작을 남기며 '범죄의 여왕'으로 불린 애거사 크리스티.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실제 실종 사건을 소설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애거사는 1926년 12월 3일 가족들에게 "드라이브를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다름 아닌 애거사의 남편 아치볼드 크리스티.

하지만 애거사는 11일 후 한 호텔에서 발견되고, 이 사건은 오늘날까지도 문학사의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로 꼽힌다.

마리 베니딕트는 애거사의 실종을 단순한 스캔들이 아니라 한 여성이 자기 삶과 존엄을 되찾기 위해 감행한 선택으로 풀어놓는다. 인간 애거사의 삶을 엿보는 재미와 빠른 전개, 충격적 반전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문학동네. 360쪽.

뜨거운 태양 아래서 뜨거운 태양 아래서

[열림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뜨거운 태양 아래서 = 가산 카나파니 지음. 윤희환 옮김.

팔레스타인 저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가산 카나파니의 소설집 '뜨거운 태양 아래서'가 절판된 지 20년 만에 복간됐다. 소설집에는 모두 일곱 편의 중단편이 실렸다.

표제작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팔레스타인 출신 세 남자가 탱크로리에 실려 쿠웨이트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들에게 국경을 넘는 행위란 새로운 미래를 향한 희망인 동시에 인간다운 삶의 가능성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다. 하지만 국경을 넘기 위해 지옥 같은 물탱크에 몸을 숨겨야만 하는 이들의 상황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구조적 폭력을 드러낸다.

폭력 앞에서 인간의 존엄이 어떻게 가능한지 묻는 작품이자, 오늘날 팔레스타인이 처한 억압적 현실에 대한 문학적 증언으로 읽힌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작가는 1972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숨졌다.

열림원. 252쪽.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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