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GV픽처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진짜’ 엘리트 요원 출신 아내와 ‘마음만’ 엘리트인 남편이 이번에는 드넓은 바다 위에서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영화 ‘오케이 마담2’을 통해 재회해 다시 한 번 환상의 부부 케미를 보여준 엄정화와 박성웅이다.
12일 개봉하는 ‘오케이 마담2’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엄정화)과 그의 가족이 푸른 바다 한복판에서 벌어진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물. 몸을 사리지 않는 고난도 액션으로 ‘액션 여제’의 귀환을 알린 엄정화와 그의 든든한 사이드킥 박성웅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부부 케미로 극의 유쾌한 리듬을 이끈다.
●“여성 액션 영화로 한정 짓고 싶지 않아”
대작들이 쏟아지는 여름 극장가에 ‘오케이 마담2’를 선보이는 엄정화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함께 묻어났다.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참여해 제작비 절감을 위해 “자진해서 개런티를 삭감”했을 만큼 애정을 쏟은 작품으로, 이번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번에는 초호화 크루즈 전체를 무대로 삼아 액션의 스케일을 한층 키웠고, 무엇보다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액션을 가볍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여성 액션 영화’가 아니라 하나의 완성도 높은 액션 영화로 받아들여졌으면 했죠. 최대한 강렬하고 시원한 액션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어요.”
극 중 범죄 조직의 리더 안야를 연기한 최수영과 펼치는 1대1 액션은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엄정화는 “두 액션 고수가 정면으로 맞붙는 강렬한 승부처럼 보이길 바랐다”고 했다.
“액션 연습은 많이 했지만 (최)수영 배우는 워낙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어서 처음 합을 맞출 때는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만큼 더 멋진 장면이 나올 거라는 기대도 있었죠. 촬영 당일에는 우박이 내리고 파도까지 거세 몸은 정말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런 날씨 덕분에 화면은 훨씬 극적으로 담겼어요.”
사진제공|CGV픽처스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할 수 있는 비결로는 꾸준한 자기관리를 꼽았다. 올해 5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신체 나이는 30세”라며 웃어 보인 그는 “철저한 운동과 식단 관리가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됐다”고 했다.
“언제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니 늘 준비하려고 해요. 복싱, 필라테스, 웨이트, 요가, 서핑까지 다양하게 운동을 하고 있어요. 촬영이 있는 날에는 에너지를 위해 당을 조금 더 섭취하지만 평소에는 탄수화물과 당분을 철저히 제한하는 ‘저탄, 저당’ 식단에 1일 1식을 유지하고 있죠. 이제 관리는 제 일상이 됐어요.”
단독 주연 배우로서 우리 영화계에 대한 책임감, 나아가 후배들을 향한 바람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케이 마담2’의 성공이 여성 중심 영화의 제작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요즘 영화계가 워낙 어려워 시나리오를 기다리는 여배우들이 정말 많아요. ‘오케이 마담2’가 잘돼 여성 중심의 다양한 영화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막막했던 시절, 오랫동안 현역으로 활동하시던 선배들을 보며 큰 힘을 얻었어요. 나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오래 현장을 지키며 후배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선배로 남고 싶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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