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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진짜’ 엘리트 요원 출신 아내와 ‘마음만’ 엘리트인 남편이 이번에는 드넓은 바다 위에서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영화 ‘오케이 마담2’을 통해 재회해 다시 한 번 환상의 부부 케미를 보여준 엄정화와 박성웅이다.
12일 개봉하는 ‘오케이 마담2’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엄정화)과 그의 가족이 푸른 바다 한복판에서 벌어진 납치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물. 몸을 사리지 않는 고난도 액션으로 ‘액션 여제’의 귀환을 알린 엄정화와 그의 든든한 사이드킥 박성웅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부부 케미로 극의 유쾌한 리듬을 이끈다.
●“1편 개봉 이후 엄정화 눈물, 한 풀기를”
박성웅은 이번 작품을 두고 “온전한 엄정화 원톱 영화”라고 표현하며 상대역인 엄정화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시리즈가 계속 만들어진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홍콩 여성 액션 영화 ‘예스 마담’처럼 여성의 파워를 살린 코믹 액션 영화의 계보를 이어 3편까지 나오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어요. 사실 1편은 개봉하자마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직격탄을 맞았죠. 그때 속상한 마음에 (엄)정화 누나가 식사하다가 울기도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도 120만 관객을 넘겼고, 2차 시장에서 더 좋은 성과를 냈죠. ”
액션스쿨 출신의 베테랑 액션 배우인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오히려 코미디 연기를 맡았다. 초반 짧게 등장하는 액션 장면을 두고는 “한을 풀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엄정화의 액션 소화 능력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누나는 전문적으로 액션을 배운 적이 없는데도 오랫동안 무대에서 춤을 춰서 그런지 몸을 쓰는 이해력이 정말 빨라요. 1편 때는 제가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 액션을 봐주기도 했죠. 적지 않은 나이에도 혼자 일당백으로 액션을 소화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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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박성웅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배우는 크루즈 대표 선아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박진주였다. 그는 박진주를 향해 “일방적으로 아재개그를 쏟아내며 현장 분위기를 풀었다”고 회상했다.
“(박)진주 배우가 제 아재개그를 듣고 절망하는 표정을 보는 게 정말 재미있었어요.(웃음) 사실 제가 아재개그를 시작한 계기는 ‘신세계‘’ 이후 생긴 강한 이미지 때문이었어요. 다들 저를 무서워해서 현장에서도 쉽게 다가오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시작했죠. 이제는 팬들이 ‘아재개그 100선’ 같은 책도 선물해 주세요.(웃음)”
영화 ‘신세계’ 이후 굳어진 누아르 이미지 때문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대표작을 배우로서 자산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저처럼 무섭게 생긴 사람이 누아르가 잘 어울리긴 하죠.(웃음) 하지만 ‘신세계’처럼 오랫동안 회자되는 대표작과 지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는 명대사를 가진 캐릭터를 만났다는 건 배우로서 큰 축복이에요. 예전에는 왜 그렇게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만 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꾸준히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하고 있으니, 하나의 이미지에 발목 잡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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