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상장사 쿠팡Inc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대규모 과징금 여파로 상장 이후 가장 큰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고 활성 고객도 증가했지만, 과징금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쿠팡Inc는 4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5억5천600만달러(약 8천35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로 돌아섰으며,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손실이다.
이번 실적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6천247억원 규모의 과징금이 반영됐다.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천501.89원)을 적용한 수치다.
쿠팡은 과징금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손실은 2천192억원, 당기순손실은 2천403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은 88억5천600만달러(약 13조3천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5억7천만달러(약 8천560억원)로 집계돼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3천30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쿠팡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올해 1분기 적자로 전환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당 부문 매출은 11조1천5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했다. 다만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5천737억원으로 42% 감소했다.
활성 고객 수도 늘었다.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2천47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2천390만명)보다도 확대됐다.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매출은 2조1천492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성장 사업의 조정 EBITDA 손실은 3천2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이 7억9천800만달러(약 1조1천895억원), 당기순손실은 8억3천600만달러(약 1조2천457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은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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