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가동 늦어진 튀르키예 첫 원전…"연내 발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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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가동 늦어진 튀르키예 첫 원전…"연내 발전 시작"

연합뉴스 2026-08-05 05:11: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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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공개된 아쿠유 원전 건설 현장 2024년 8월 공개된 아쿠유 원전 건설 현장

[AKKUYU NUCLEAR JS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의 첫 원자력발전소인 아쿠유 원전의 가동이 수년째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에 전력 생산이 시작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장관은 TRT하베르 방송에 출연해 "아쿠유 원자로 1호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에 필요한 시험 약 2천건 가운데 15∼20%가 완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연말까지 이 시험들을 마치고 시험 생산, 즉 첫 발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라면서도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쿠유 원전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이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 지역에 건설한 발전소다. 지난 2018년 4월 착공식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호기 가동이 2023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가동 일정은 3년째 계속 늦춰지고 있다.

이날 바이락타르 장관이 안전을 가동의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가 강화되면서 러시아가 부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계속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24년 9월 독일 기업 지멘스가 아쿠유 원전에 들어갈 부품 공급을 거부하면서 로사톰이 중국에서 대체품을 구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바이락타르 장관도 부품 조달 문제가 서방 제재 때문인 듯하다고 언급했다.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아쿠유 프로젝트에 대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해외 금융기관의 저항, 유럽 주요 공급업체의 공작, 여러 서방 정부의 반대 등이 비용과 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정부가 북부 시노프에 지을 2호 원전 사업의 협력 대상에 기존 러시아가 아닌 한국, 캐나다 등을 주요 후보로 올려놓고 협상 중인 상황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등 서방의 제재와 같은 부정적인 요인을 배제하겠다는 의도다.

작년 11월 이재명 대통령이 튀르키예를 찾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을 때 한국전력과 튀르키예원자력공사는 원자로 기술, 부지평가 등에 대해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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