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정정용 감독과 울산 HD의 에이스 이동경이 김천 상무 시절의 인연을 팀 K리그에서 다시 잇는다. 리그서는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서지만, 이번에는 무고사(인천)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정정용 감독과 이동경, 무고사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출사표를 밝혔다.
정정용 감독과 이동경은 지난 시즌 김천에서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췄다. 이동경이 전역해 울산으로 복귀하고 정정용 감독이 전북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제는 리그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그러나 팀 K리그에서는 다시 같은 목표를 바라본다.
재회에는 1년 동안 미뤄진 선물 전달도 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김천 시절 한 팬에게 받은 순은 최우수선수(MVP) 기념품을 이날 이동경에게 건넸다. 선물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 이동경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관해 왔다는 설명이다.
정정용 감독은 “이동경에게 전달하려고 1년 동안 보관했다. 충분히 소장할 가치가 있는 선물”이라며 “금으로 만든 것이었다면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동경은 “처음 뵙자마자 ‘충성’ 경례를 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이제는 민간인이라 반갑게 인사드렸다”며 “김천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리그에서는 치열하게 맞서겠지만, 이번에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경은 맨체스터 시티전을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할 무대로 바라봤다. 이동경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에도 스스로를 시험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왼발을 쓰고 비슷한 위치에서 뛰는 필 포든과의 맞대결도 기대했다.
팀 K리그에 처음 선발된 무고사에게도 이번 경기는 각별하다. 무고사는 “한국은 제2의 고향이고, 나는 반은 한국인이자 인천 시민이라고 생각한다”며 “K리그와 소속팀 팬, 가족,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은 무고사를 두고 “사실상 한국 선수라고 봐도 될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팀에서라도 선수와 지도자로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무고사도 “최고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지도자에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화답했다.
정정용 감독은 짧은 준비 기간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강한 압박과 선수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주문한 정정용 감독은 “정경호 코치와 선수 기용을 구상했지만, 선수들이 함께 뛰고 싶어 하는 조합을 들은 뒤 다시 고민하게 됐다”며 “이벤트 경기라도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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