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크림’에 1300억 전격 투입…글로벌 C2C 커머스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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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크림’에 1300억 전격 투입…글로벌 C2C 커머스 승부수

이데일리 2026-08-04 18:03: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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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네이버(NAVER(035420))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에 1300억 원 규모의 자금 투입을 결정하며 글로벌 소비자 간 거래(C2C) 커머스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계열회사 크림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3만8681주를 1300억 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예정 발행 가격은 약 336만823원 수준으로, 이번 출자는 올해 하반기 중 완료될 예정일이다.

이번 투자에 대해 네이버 측은 “사업 규모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 마련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후 네이버 및 계열사(스노우)의 크림 합산 지분율은 기존 43.31%에서 약 50%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네이버, ‘크림’에 1300억 전격 투입…글로벌 C2C 커머스 승부수


◇왈라팝·포시마크 글로벌 연계…수익성 및 자생력 강화

시장에선 네이버의 이번 투자가 단순한 재무적 지원을 넘어, 크림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C2C 연대’의 자생력 확충 및 수익화 단계 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다.

네이버는 유럽의 ‘왈라팝(Wallapop)’, 북미의 ‘포시마크(Poshmark)’, 일본의 ‘소다(SODA·스니커덩크 운영사)’ 등 글로벌 거점 C2C 플랫폼을 잇달아 인수·투자하며 벨류체인을 구축해 왔다. 이번에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크림은 이들 해외 플랫폼과의 서비스 연계를 한층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 출시 등 고부가가치 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첫 자체 패션 브랜드(PB) ‘아크릴’을 론칭했다.

특히 단순 중개 수수료 의존도에서 벗어나 고마진 영역인 PB 상품을 확장하고 글로벌 교차 거래망을 활성화해 자생적인 수익 모델을 안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실적 개선 흐름 속 굳히기…C2C를 네이버 커머스 핵심 축으로

2020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한 크림은 스니커즈와 명품, 트레이딩 카드, IT 기기 등 한정판 리셀 시장을 석권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02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을 81억 원으로 대폭 줄이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8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의 기반을 다졌다.

일본 소다 등 연결 자회사를 포함한 합산 매출은 3975억 원, 합산 EBITDA는 125억 원에 달한다.

크림 관계자는 “C2C 플랫폼 특성상 철저한 검수 시스템과 물류 인프라 구축 등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지만, 개인화되는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환경에서 지니는 전략적 가치가 크다”며 “최근 론칭한 패션 PB를 비롯해 사업을 확장해 플랫폼 자생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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