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두산그룹이 반도체 웨이퍼(Wafer) 제조사인 SK실트론을 품으며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규모 인수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기존 신용도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신용평가은 보고서를 통해 두산의 SK실트론 인수에 대해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하나 점진적인 완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달 3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SK실트론 지분 70.61%를 2조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거래의 최종 종결 예정일은 오는 2027년 1월 31일이다.
두산은 계약 당일 10%의 계약금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90%의 잔금은 내년 거래 종결일에 자체 보유 자금과 차입금을 통해 치를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대규모 지분 인수로 두산의 단기적인 재무부담 확대는 피할 수 없다고 진단하면서도, 두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과 동일한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인수 이후 클린에너지, 스마트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로 이어지는 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 주요한 근거로 작용했다.
향후 두산의 연결 재무제표에 편입될 SK실트론의 우수한 영업 실적과 두산 자체 전자BG 부문의 향상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 부담을 서서히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두산은 약 1조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활용할 것으로 추정되며, 인수가 완료되는 시점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기존 161.1%에서 191%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지난 3월 말 기준 1조 80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대금 지불 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반면 피인수 기업인 SK실트론의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기존의 워치리스트 하향검토 상태가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매각 절차가 완전히 종결되는 시점에 기존 SK그룹 계열사로서 받았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변화된 사업 및 재무 안정성을 신용도에 새롭게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SK실트론이 적자를 지속하던 실리콘 카바이드(SiC) 사업 부문을 연내 청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주력인 실리콘(Si) 웨이퍼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인수 이후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전망과 두산 연결 실적에 편입되는 SK실트론의 우수한 영업수익성 등을 감안해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잔여지분 인수대금의 규모와 자금 조달 방식,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 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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