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지난달 자사 시설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과 해상 봉쇄 위협이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의 특정 시설이 공격받았으나 운영상이나 재무적으로 중대한 타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에도 공격받았으나 우리의 생산 능력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나세르 CEO는 또 후티 반군의 위협에도 홍해상 역시 수출 물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우디 정부가 해당 수로 주변에 대한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지난달 자신들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공항 공습의 주체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휴전 종료와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후티는 이후 홍해에서 사우디 관련 선박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영향을 받자 수출 물량의 상당 부분을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항구인 얀부로 우회시켰다.
나세르 CEO는 "사우디와 글로벌 석유 시장 모두에 중요한 생명선임이 입증된 동서 송유관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해 수출 능력을 늘릴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현재 이 모든 사항을 검토 중이며, 향후 수출을 위한 추가적인 선택지와 역량을 확보해 미래를 대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람코는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의 수혜로 2분기 순이익이 334억 달러(약 47조8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석유 메이저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순이익을 합친 것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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