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대만·일본 단결해야…최대 위협은 지진 아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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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총통 "대만·일본 단결해야…최대 위협은 지진 아닌 中"

연합뉴스 2026-08-04 17:13: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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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족단결법 거듭 비판…국제 사회에 반대 촉구

라이칭더 대만 총통 라이칭더 대만 총통

[대만 총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대만과 일본이 공동으로 직면한 최대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일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는 대만 총통부 발표를 인용해 라이 총통이 이날 히라누마 쇼지로 일본 자민당 청년국장이 이끄는 청년국 해외연수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의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대만과 일본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태풍, 지진, 전염병이 아니라 중국이 주변국을 상대로 지속하는 회색지대 침범과 해상 강압"이라고 주장했다.

라이 총통은 일본 지진 피해 복구 지원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이것이 대만과 일본 사이의 진실한 우정"이라며 "양측은 오랫동안 자연재해와 감염병 등 각종 위기 속에서 서로를 도우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온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여러 국제무대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단결 없이는 자유가 없고, 힘이 없으면 평화도 없다"고 재차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 총통은 중국이 지난달 1일부터 시행 중인 '민족단결진보촉진법'(이하 민족단결법)을 언급하며 "정치적 관할권과 공포 통치를 대만과 일본, 나아가 전 세계 민주국가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족단결법은 중국이 티베트인과 위구르인 등 55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민족 분열 행위에 대해서는 국경 밖 조직이나 개인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만은 이 법이 중국의 통일 정책에 반대하는 대만 인사들을 겨냥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해왔다.

라이 총통은 같은 날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안보 관련 포럼에서도 중국의 민족단결법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날 외교부와 대만경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대(對)중국 견제 성격의 케타갈란 포럼 개막식에서 "중국의 민족단결법은 대만의 주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종교와 소수민족을 박해한다는 법안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국제사회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이 악의적인 법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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