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누엘 노이어라는 시대의 1인자에 밀려 월드컵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비운의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4일(한국시간) 아약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어슈테겐과 계약 합의에 도달했다. 34세 골키퍼는 바르셀로나에서 한 시즌 임대로 아약스에 합류한다”라고 발표했다.
테어슈테겐은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유러피언 트레블을 함께 했던 선수다. 2010-2011시즌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테어슈테겐은 시즌 막바지에 주전으로 등극해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뛰어난 후방 빌드업 능력과 걸출한 반사신경으로 빠르게 두각을 드러냈고, 2013-2014시즌을 마지막으로 묀헨글라트바흐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는 2014-2015시즌 스페인 라리가는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테어슈테겐이 맡는 이원화 정책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 다음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이원화 정책으로 리그에서 좀처럼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던 테어슈테겐은 2016-2017시즌을 기점으로 바르셀로나의 완전한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바르셀로나에서만 우승컵을 20개 들어올렸다. 다만 2023-2024시즌을 기점으로 부상이 잦아져 바르셀로나 주전 수문장 자리를 내줬고, 2025-2026시즌 후반기에는 지로나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주전 골키퍼였음에도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는 만년 벤치 골키퍼였다. 하필 동시대에 야신 이후 가장 뛰어난 골키퍼로 평가받는 마누엘 노이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노이어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위핑 분야에서 골키퍼의 신기원을 열며 독일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후 모든 월드컵에서 골키퍼 장갑을 껴왔다. 노이어도 바이에른뮌헨에서 걸출한 활약으로 두 차례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해 테어 슈테겐보다 오히려 좋은 경력을 쌓았고, 테어슈테겐보다 기량 하락이 더 완연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독일 주전 골키퍼로 뛰는 건재함을 보여줬다.
테어슈테겐은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서 독일 주전으로 나오지 못했다. 현재는 기량이 떨어진 상태라 노이어가 국가대표를 떠나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테어슈테겐은 지로나에서도 임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을 당해 2경기 출장에 그쳤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는 아약스에서 부상으로 망가졌던 몸을 회복하고 재기를 노린다.
사진= 아약스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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