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4일 전경준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성남FC가 전경준 감독(53)과 계약을 해지하며 동행을 마무리했다.
성남 관계자는 4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팀 분위기를 정비하고 운영 방향을 명확히 정립하기 위해 전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2024년 9월 성남에 부임했다. 당시 5승8무14패(승점 23)로 K리그2 최하위(13위)로 가라앉아있던 성남은 전 감독 부임 후에도 무승(3무6패)에 그치며 2024시즌을 마감했다.
전 감독 체제서 동계훈련과 겨울이적시장을 보낸 2025시즌엔 달랐다. 2024시즌 대비 시 지원금이 줄었지만 후이즈(FC서울), 신재원(부천FC), 양한빈(수원FC), 박수빈, 정승용, 프레이타스 등의 활약을 앞세워 17승13무9패(승점 64)를 기록하며 5위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준플레이오프(PO)서 4위 서울 이랜드를 2-1로 꺾고 PO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PO서 3위 부천FC와 0-0으로 비겨 승격엔 실패했지만 밝은 미래를 그리기 충분해보였다.
그러나 시 지원금이 더욱 줄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최대 4팀이 K리그1에 오를 수 있는 승격 적기였지만 후이즈, 신재원, 사무엘(프리마베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하자 순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골키퍼 이광연, 공격수 윤민호 등 이적생들이 분전했지만 4일 현재 4승8무6패(승점 20)로 12위로 처져있다. 잔여 14경기를 앞두고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6위 대구FC(9승5무5패·승점 32)와 격차가 적지 않다.
승격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서 성남 구단과 모두 더 이상의 동행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승격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시도민구단 특성상 어린 선수들을 키워야 했다. 성적과 승격이 우선인 게 당연한 전 감독과 팀 운영 방향이 다를 수 밖에 없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서 서로 충돌 없이 이별하기로 했다. 부임 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팀을 위해 헌신해 준 전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성남은 8일 천안시티전부터 한동훈 수석코치(47)가 감독대행직을 맡아 팀을 이끈다. 잔여 시즌을 한 대행 체제로 마치는 것 외에도 후임 감독을 선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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