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전대] 호남 바닥 다지는 정청래…"대통령 이름 팔아 당원 갈라치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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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전대] 호남 바닥 다지는 정청래…"대통령 이름 팔아 당원 갈라치기 안돼"

폴리뉴스 2026-08-04 16:49:16 신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시장 상인에게 손가락으로 2번을 만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시장 상인에게 손가락으로 2번을 만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비주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김민석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최대 승부처 광주서 김민석 '명청대전' 프레임 직격…"대통령이 당대표 선거 나왔나"

광주 말바우시장을 시작으로 시민들과의 '바닥 민심' 접촉에 나선 정 후보는 이른바 '명청대전(이재명-정청래 대결)' 프레임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호남 메가프로젝트 완성을 약속하며 권리당원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정 후보는 4일 광주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이재명 대통령은 출마하지 않았다"며 "각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민석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 이름을 팔아 같은 동지를 반명(반이재명)으로 몰아넣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은 민주당 전당대회 역사상 없던 일이며, 이는 대단히 비겁한 행위"라며 "있지도 않은 '명청대전'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당원을 갈라치기 한다고 거기에 속거나 우르르 따라갈 당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통시장 찾고, 간담회 열며 바닥민심 공략…"호남 메가프로젝트 완성" 약속

이날 정 후보는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을 찾아 시민과 상인들을 만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과일과 건어물을 직접 구매하고 상인들과 악수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하는 등 경쟁 후보인 김민석 후보의 대규모 당원대회와 차별화된 '생활밀착형' 유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광주는 같은 고향 사람이라고 찍어주는 곳이 아니라 제대로 개혁할 사람인지, 야무지게 일할 사람인지를 보고 선택하는 곳"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 가운데 저 정청래가 제일 야무지지 않느냐"고 웃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호남 발전 공약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당대표 시절 호남발전특위를 만들어 5·18 구 묘역 개선과 광주역~목포역 철도 속도 개선 등 35개 과제를 직접 챙겼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에 약속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메가프로젝트가 임기 내 완성돼 공장이 실제 가동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최우선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메가 프로젝트를 선물로 주셨는데, 임기 안에 완성이 돼서 공장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당대표가 되면 최우선적으로 법도 만들고 신경 쓰겠다"면서 "광주는 민주화에 대한 헌신과 희생의 보상을 다 못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교통문화연수원에서 전남광주지체장애인협회와 광주장애인문화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정책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전일빌딩245에서 소방공무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광주개인택시운송조합을 방문하는 등 장애인·소방·택시업계와 잇따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문정복 최고위원 사퇴, 정청래 선거 지원 선언…"불필요한 시비 차단"

친정계로 분류되는 문정복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고 정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달고 현장을 다니면 불필요한 시비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정 후보를 옆에서 돕는 사람인 만큼 논란의 소지를 없애고 선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동안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선호투표제 당규 개정 논란과 김민석 후보의 신천지 개입설 등을 둘러싸고 정 후보를 적극 엄호해 왔다. 당 안팎에서는 최고위원직 사퇴를 계기로 친정계의 지원 행보도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볼 콕' 이지은 위원장 "철 없는 행동 사과, 선 넘는 허위사실은 고소" 

한편 정 후보를 둘러싼 '볼콕' 논란도 이어졌다.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지은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정 후보의 볼을 손가락으로 찌른 장면이 온라인에서 확산되자, 이 위원장은 "철없는 행동이었다는 비판은 받아들이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왜곡하거나 선을 넘는 허위사실 유포는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4일부터 제주·인천, 5일부터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하며, 오는 15일 전남·광주·전북 순회경선을 거쳐 17일 전국당원대회에서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 전체 권리당원의 33%가 집중된 호남은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면서 후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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