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의 한 프리미엄 풀빌라 위생 문제를 두고 추가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올라왔다.
JTBC '사건반장'이 고발한 문제의 풀빌라. '사건반장'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스레드 이용자 C씨는 4일 "가평 풀빌라 수영장 수질 문제로 방송에도 나온 그곳에 나도 토요일에 다녀왔다"며 "냉수 비용 10만원이 당연하다는 듯 추가됐는데, 총 130만원을 내고 피부병을 얻어 왔다"고 적었다. C씨는 팔뚝에 붉은 좁쌀 모양의 발진이 오돌토돌 올라온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문제의 풀빌라에 묵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C씨가 스레드에 올린 사진.
C씨는 수영장 물 관리를 두고 업체와 실랑이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물이 더러워 따졌더니 3일에 한 번 물을 교체한다고 했다"며 "그러면 냉수 비용 10만원은 왜 받느냐고 묻자 기계가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그는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니 물을 빼겠다고 했는데, 3일마다 물을 채운다는 설명과 앞뒤가 맞지 않았다"며 "더 따지자 묵묵부답이었다"고 주장했다.
C씨는 "뜰채로 벌레와 낙엽을 한 시간 걷어낸 뒤에야 물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침구에서는 냄새가 났고 침대 밑과 거실 곳곳에 죽은 벌레가 있었다"고 했다.
화장실 상태에 대해서도 "샤워기를 틀면 배수구가 막혀 물이 내려가지 않고 고였고, 배수구가 더러워 오히려 씻는 것이 더 찝찝할 정도였다"며 "변기에는 굳은 얼룩이 남아 휴지로 닦이지도 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화장실과 샤워 공간 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았고, 문자로 항의하며 피부 상태 사진까지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식기류와 바디용품이 찝찝해 쓰지 않고 따로 사서 썼다"며 "5만원짜리 모텔을 가도 이보다 더한 곳은 본 적이 없다. 정말 끔찍한 휴가였다"고 했다.
C씨 글에는 해당 시설을 이용했거나 논란을 지켜본 이용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은 "3일 만에 낄 수 있는 이끼가 아니다", "몇 달은 물을 갈지 않아야 저 정도 색이 나온다"며 장기간 관리가 방치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약품 처리도 안 한 것 같다", "관리인을 교체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는 "방송을 탔으니 상호명을 바꿔 계속 영업할 것"이라며 재발을 우려했고, "피해자들에게 보상과 환불이 이뤄져야 한다", "신고할 방법이 없느냐"는 글도 잇따랐다.
논란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풀빌라의 위생 실태를 폭로한 영상이 퍼지면서 불거졌다. 최대 약 40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한 숙박시설인 해당 풀빌라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소셜미디어 홍보를 활발히 진행해 온 곳이다.
영상 게시자 A씨는 "100만원 넘게 주고 예약한 풀빌라의 현실"이라며 녹조와 이끼가 가득 찬 수영장, 검은 얼룩이 남은 거실 매트, 해진 소파, 고장 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을 공개했다. A씨는 "4인 기준 2층짜리 독채 2개 동을 예약했고 추가 요금까지 포함해 100만원 넘게 결제했다"며 "한 동은 1층 전체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고 다른 동은 1층 TV가 작동하지 않았다. 거실 방충망은 찢어져 있었고 수영장 바닥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고 했다. 그는 "책임자에게 전화하니 신고하라는 식으로 응대했고, 객실 키를 반납하는데 인사도 없이 무시했다"며 "환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은 알고 갔으면 하는 마음에 공유한다"고 밝혔다.
비슷한 불편을 겪은 이용객은 A씨뿐만이 아니었다. 가족과 35만원을 내고 숙박했다는 B씨는 "수영장 온수 비용으로 28만원을 요구해 추가 결제했는데도 온수는 나오지 않았고, 물 자체가 너무 더러워 녹조가 가득했다"며 "객실 내부도 먼지가 심하고 고기 그릴은 청소가 전혀 안 돼 있었다"고 적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풀빌라 운영 업체는 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올렸다. 업체 측은 "운영이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고객께 죄송하다"며 "기존 청소 방식이 아닌 전문 업체를 불러 순차적으로 객실과 수영장 등 대청소를 할 예정이다. 직원 교육도 강화해 응대 방식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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