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30년까지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함께한다.
3일(한국시간) 미국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 2030년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포체티노 사단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을 역대 단일 대회 최다승으로 이끌었다”라고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년간 미국축구협회와 협력하며 미국 국가대표팀에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음을 깨달았다. 월드컵 기간 팬들이 보여준 열정은 우리가 무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우리의 모든 경험과 지식을 미국 축구의 더 많은 분야에 접목하고 협회 전반에 걸쳐 선수, 코치, 팀을 위한 발전 경로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준 이 나라에서 축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경기장 안에서의 결과 그 이상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국에 손흥민의 은사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2009년 자신의 마지막 프로 팀이었던 에스파뇰 감독을 맡아 강등권에 있던 팀을 중위권으로 탈바꿈시키며 주목받았고,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건너가 사우샘프턴과 토트넘홋스퍼에서도 성공을 맛봤다. 특히 토트넘에서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팀을 이끌며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재능 있는 공격수들을 한 데 모아 ‘DESK 라인’을 만들어 2016-2017시즌 PL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이후 휴식기를 가졌다가 파리생제르맹(PSG)에 부임해 2020-2021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했지만 UCL 정복을 하지 못하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첼시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물러나며 프로 무대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받았다.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서 미국 대표팀은 마지막 도전이었다. 2024년 9월 미국 대표팀에 부임한 그는 첫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순항하는 듯했으나 이듬해 10승 2무 6패로 흔들렸다. 2025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멕시코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고,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는 등 조짐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월드컵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끈 미국 대표팀은 호주, 파라과이, 튀르키예와 D조에 속해 2승 1패로 조 1위를 차지했고, 32강에서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꺾으며 16강에 올랐다. 비록 벨기에에 1-4로 처참하게 패배하긴 했지만,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토너먼트 승리를 거둔 것에 더해 역대 단일 월드컵 최다 승리(3승) 기록을 쌓아올렸다.
미국은 포체티노 감독의 능력을 믿고 2030년 월드컵까지 그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2027 CONCACAF 네이션스리그, 2027 골드컵을 비롯한 여러 대회에 나선다. 또한 포체티노 사단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 인재 양성 시스템에도 관여한다.
사진= 미국축구협회 X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