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아시아에 머물렀던 한국의 문화유산 보존기술 연수가 올해부터 전 세계로 확대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5개국 전문가들을 초청해 조사·보존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연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3일부터 10월 1일까지 국내 일원에서 '2026 국제 문화유산 보존기술 연수(ICPC)'를 진행한다. 올해 처음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각국이 직면한 문화유산 보존 현안을 짚어보고 한국의 조사 연구 및 기술 역량을 국제사회와 나누는 자리다.
지난 봄 진행된 공모에는 전 세계 31개국이 지원했다. 그중 연구계획과 국제협력 가능성 등 종합 심사를 통과한 5개국 전문가 5명이 최종 선발돼 방한했다. 르완다 대학교의 데이비드 은쿠스, 우즈베키스탄 과학아카데미 미술연구소의 질놀라 투킨노바, 부탄 국립도서관 및 기록관의 푸브 틴리, 에콰도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페르난도 안드레스 잠브라노 루케, 몰디브 국립문화유산센터의 모하메드 누하드가 참가해 각각 고고유적, 불교 조형물 안료, 고대 목판, 전통건축, 기후변화 대응 안전관리 등을 연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가자별 연구 주제에 맞춰 전담 멘토가 배정돼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1:1 지도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연구실 실습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의 궁궐을 비롯해 경주, 익산, 부여 등 주요 유적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한국의 보존 및 활용 사례를 탐구한다.
그간 아시아 지역 중심의 'ACPCS'를 20년간 운영하며 120명의 전문가를 배출해 온 연구원은 올해부터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해 ICPC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중남미, 아프리카, 도서국 등 협력 대상을 중남미와 아프리카, 도서국 등으로 넓히고 실질적인 공동연구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연구원은 첫 연수를 기점으로 참여 규모와 기간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유네스코 산하 이크롬(ICCROM, 국제문화유산보존복원연구센터)과 함께하는 '컬렉션의 보존 및 사용' 교육이나 아시아권 현지기술교육 등 기존의 국제 협력 프로그램들과의 연계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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