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24)은 지난 5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5월 15일 LG 트윈스전(7-8 패)부터 31일 한화 이글스전(2-6 패)까지 6경기 중 5경기에서 실점해 월간 평균자책점이 6.75까지 치솟았다.
흔들리던 조병현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6월부터 8월 첫 등판까지 20경기에서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45로 기록했다. 구단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했던 지난해 경기력을 회복했다. 최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조병현은 슬럼프 극복 비결로 평소 자주하던 '밴드 훈련'의 변화를 꼽았다. 기존에는 밴드를 뒤에서 잡아 힘을 늘렸다면, 지금은 밴드를 앞에 두고 저항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경현호 투수총괄코치, 데이터팀 등 구단 스태프와 머리를 맞댄 끝에 해법을 도출했다.
조병현은 "투구할 때 몸이 안쪽으로 들어가는(크로스 스텝) 게 심했었다"며 "구속을 올리려는 마음에 제구와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그래서 데이터팀장님이 '너는 수직 무브먼트로 타자를 이기니까 구속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해 주셨다. 힘쓰는 포인트를 찾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주일에 2~3회 훈련하는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2024시즌 후반기 마무리로 전향한 조병현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며 총 54세이브를 올렸다. 그는 "마무리는 올라가서 잘해야 팀이 이길 수 있어서 책임감이 생긴다"며 "타자를 상대할 때 WHIP(이닝당 안타 및 볼넷 허용률)을 많이 신경 쓴다. WHIP이 낮으면 실점 상황도 줄어들어서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비해 성적이나 구위가 떨어진 느낌이라 보완하려 한다. 멘털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땐 '안타나 볼넷을 주면 어떡하지' 생각하게 되는데 그걸 빨리 없애려 한다"고 말했다.
2028년 청라돔 시대를 앞둔 SSG는 조병현, 조형우, 김건우, 고명준, 전영준 등 '02즈' 5명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1군 주축으로 육성 중이다. 조병현은 평소 취미를 묻자 "친구들과 모여서 FPS 게임을 하거나 밥을 먹는다. 그래서 외롭지는 않다. 선배들도 동기들이 많은 게 부럽다고 하신다"며 "그 외에는 비시즌부터 웨이트를 많이 하고, 올해는 스쾃을 좀 더 올리고 있다. 알려진 '3대 450'보다는 좀 더 수치가 올라갔다"고 언급했다.
조병현은 다음 달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주축 불펜 투수로 출격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를 마친 그는 소속팀 동료인 포수 조형우, 2루수 정준재와 함께 한국의 5회 연속 금메달을 이끌고자 한다.
조병현은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고, 소집한 게 아니라서 실감 나지는 않는다. 가끔 기사로 보는 정도다"라면서도 "가는 날까지 아프지 않고 잘 준비하고 싶다. (미필인) 조형우나 정준재는 저보다 좀 더 긴장한 것 같은데,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